뿌연 서울 하늘… 원인은 인천·경기 시내버스?

입력 2017-03-05 21:15
시내버스가 서울지역에서 배출하는 미세먼지는 모두 인천과 경기에서 온 경유버스에서 나온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시내버스는 2014년 모두 압축천연가스(CNG) 버스로 교체돼 미세먼지가 발생하지 않는다.

김운수 서울연구원 안전환경연구실 선임연구위원이 최근 발표한 ‘서울시 행정 경계 유출입 시내버스 배출량 분석과 저공해화 협력방안’ 보고서에 따르면 경기 시내버스에서 배출되는 전체 미세먼지 배출량은 연간 8.21t이며 이 가운데 2.35t(28.6%) 정도가 서울 지역에서 배출되는 것으로 분석됐다.

경기 시내버스가 1년간 서울시내를 드나들며 서울지역에서 배출하는 미세먼지와 질소산화물의 양은 약 506.07t으로 1종 대기오염시설 6.3개의 배출량과 같은 수준이다. 또 인천 시내버스의 연간 미세먼지 배출량은 0.33t이고 이 가운데 40.3% 수준인 0.13t이 서울지역에서 배출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 선임연구위원은 “서울에 진입하는 경기·인천 버스 5027대 중 약 35%(1756대)가 경유버스”라며 “서울시내를 드나드는 인천·경기 경유버스를 모두 CNG로 교체하면 서울 지역에서 미세먼지를 연간 2.00t, 질소산화물은 연간 218.33t 정도 감축할 수 있다”고 말했다.

라동철 선임기자 rdchu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