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원구, 미세먼지 줄이는 도로청소차 국내 첫 개발

입력 2017-03-05 21:14

서울 노원구(구청장 김성환)는 공중에 분무하는 소독차량에서 아이디어를 얻어 안개형 분무노즐을 장착한 도로청소용 살수차(사진)를 개발했다고 5일 밝혔다. 전국 처음으로 개발된 이 차량은 6일 오후 시연된다.

기존 도로청소차는 도로 바닥에 물을 뿌려 도로먼지를 방지하는 데 역할이 국한돼 있었다. 하지만 안개형 분무노즐을 장착한 살수차는 대기 중에 떠 있는 미세먼지까지 수증기와 흡착시켜 땅으로 떨어지게 만들 수 있다. 분무노즐은 별도 동력으로 작동돼 도로 바닥에 물을 뿌리면서 동시에 공중에도 물을 뿌릴 수 있다.

구 관계자는 “지난해 하반기 실험을 통해 청소 전 대비 평균 25%(8∼40%)의 미세먼지 저감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기존 도로청소차 미세먼지 저감효율(12%)보다 약 2배나 높은 저감효율을 보인다”고 설명했다.

구는 구제역, 조류인플루엔자 등 전염병 발생 때 통제초소에서 소독기로 통행차량을 소독하는 것에 착안해 전문업체에 분무노즐 개발을 의뢰했다.

구는 도로청소용 살수차량 7대에 안개형 분무노즐을 설치했으며, 도로 기준으로 미세먼지 농도가 50㎍/㎥ 이상 높아지면 안개형 분무노즐 장착 살수차를 가동할 계획이다.

라동철 선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