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의 악몽은 잊어라.”
김인식 감독이 이끄는 2017 WBC 한국 대표팀이 명예회복에 나선다. 한국은 4년 전 WBC에서 1라운드 탈락이라는 수모를 당했다. 이번 대회에서 자존심을 회복하기 위해서는 6일 오후 6시 30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이스라엘과 1라운드 A조 첫 경기를 잘 풀어야 한다.
‘김인식호’는 역대 WBC 대표팀 중 최약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하지만 7차례 평가전을 통해 실전 감각을 되찾으며 컨디션도 끌어올렸다.
한국은 그동안 연습경기에서는 3루수에 박석민(NC 다이노스), 좌익수에 최형우(KIA 타이거즈)를 선발로 내세웠다. 하지만 두 선수는 이스라엘전 선발 명단에서 빠질 가능성이 있다. 최형우는 4일 경찰야구단과의 연습경기에서 5타수 2안타 1타점을 기록했지만 그 전까지는 19타수 무안타로 부진했다. 박석민은 팔꿈치 부상에서 완전하게 회복하지 못했다.
김인식 감독은 5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이스라엘이 생각보다 강하다는 느낌을 받았다”며 “투수진도 그렇고 타선이 굉장히 강하다”고 경계심을 나타냈다.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를 경험한 베테랑과 마이너리그에서 빅리그 진입을 노리는 선수들로 팀을 꾸린 이스라엘은 ‘다크호스’로 꼽힌다. 한국전 선발 투수는 메이저리그에서 개인 통산 124승을 거둔 제이슨 마르키스다. 2000년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마르키스는 2015년까지 빅리그에서 뛰며 124승118패, 평균자책점 4.61을 기록했다. 특히 2004 시즌부터 2009 시즌까지 6시즌 연속 두 자릿수 승리를 거뒀다.
이스라엘의 타선도 만만찮다. 뉴욕 메츠에서 뛴 타이 켈리와 자유계약선수(FA) 신분인 샘 플루드(전 오클랜드 애슬레틱스) 그리고 2012 시즌 32홈런을 기록한 아이크 데이비스(LA 다저스 마이너리그 계약) 등이 경계 대상이다. 한국은 장원준(두산 베어스)을 선발 투수로 내세워 이스라엘 타선을 상대한다.
김태현 기자 taehyun@kmib.co.kr
“2013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 악몽은 잊어라” 6일밤 흑역사 지운다
입력 2017-03-06 0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