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자회담 중국 측 수석대표인 우다웨이 외교부 한반도사무특별대표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대북 제재 결의를 철저히 이행하겠다”고 말했다.
우 대표는 3일 오후 김홍균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전화 통화를 갖고 “한반도 비핵화에 대한 중국의 입장은 확고하다”며 이렇게 말했다.
김 본부장은 지난달 27일 워싱턴에서 열린 한·미·일 6자회담 수석대표 협의 결과를 우 대표에게 설명했다. 김 본부장은 “3국은 북핵 문제 해결에서 중국의 건설적 협력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데 인식을 같이했다”고 전했고 우 대표는 사의를 표했다.
이번 통화는 중국 측 요청에 따라 이뤄졌다. 이길성 북한 외무성 부상의 방중 이후 중국이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사드(THAAD) 배치를 빌미로 ‘북한 끌어안기’에 나섰다는 비판을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 대북 제재 이행 의지를 강조함으로써 사드 배치 철회를 압박하는 측면도 있다.
외교부 당국자는 “김 본부장과 우 대표는 북핵 문제와 관련한 전략적 소통과 협력을 지속하기로 했다”면서 “이를 위해 가급적 이른 시기에 한·중 6자회담 수석대표 협의를 갖기로 했다”고 밝혔다.
조성은 기자 jse130801@kmib.co.kr
우다웨이 “유엔 대북제재 철저히 이행”
입력 2017-03-03 21: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