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공공부문 일자리 30만개 창출… 최저임금 1만원으로 인상할 것”

입력 2017-03-03 18:20

이재명 성남시장이 3일 공공부문 일자리 30만개 창출과 최저임금 1만원으로 인상 등을 골자로 하는 일자리 공약을 발표했다. 전날 청년정책에 이어 비정규직 개선과 노동권 강화 등 다방면의 개혁구상을 펼쳐 보이며 토론회 등 본격적인 경선국면에 대비한 정책 디테일을 보강하는 데 힘을 쏟았다.

이 시장은 서울 여의도 비앤비타워에 위치한 캠프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서민생활을 개선하고 경제 활력을 찾을 수 있는 핵심은 바로 양질의 좋은 일자리 창출에 있다”며 일자리 공약을 공개했다. 공공부문 일자리 30만개·민간부문 일자리 60만개 창출, 실업자와 한계노동자에 대한 보호 강화, 비정규직 문제 개선, 임금보장기금 신설을 통한 체불임금 문제 해결, 청년의무고용비율 5%까지 확대, 어르신 소일거리사업 확대, 2020년까지 최저임금 1만원 단계적 인상 추진 등이 주요 내용이다.

이 시장은 “대기업 정규직과 공공부문이 주축이 된 ‘1부 리그’ 일자리 25%와 비정규직 및 중소기업 부문의 ‘2부 리그’ 일자리 75%의 간극은 커지는데, 양자를 연결하는 사다리는 보이지 않는다”며 “해법은 멀리 있지 않고 우리 안에 있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군 모병, 소방, 경찰, 교사 등과 기타 사회적 일자리를 확대해 좋은 일자리 30만개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특히 전날 발표한 청년대책의 연장선상에서 3%대인 공공기관의 청년의무고용비율을 300인 이상 민간 대기업을 포함해 5%로 확대해 청년실업문제 해결에 매진하겠다고 했다.

이 시장은 공약발표에 앞서 출연한 인터넷 팟캐스트 방송에선 안희정 충남지사의 대연정 구상에 대해 ‘정치가 아니라 잡탕’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청산될 세력에 무기를 주는 건 청산 거부를 지원하는 것”이라며 대연정을 일종의 ‘면죄부’로 규정한 뒤 “자신이 대표하려는 더불어민주당을 부인하는 세력까지 손잡아버리면 정치가 아니라 잡탕이고 정치를 포기하는 행위”라고 지적했다.

국민 대통합의 필요성에 대해서는 “추수 타작이 끝나면 쓰레기가 발생한다. 그게 두려워 적당히 봉합한다는 것은 변화를 거부하는 것”이라고 답했다.

정건희 기자 moderat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