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인민군 창건일 대규모 열병식 가능성

입력 2017-03-03 17:56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2일 평양 만경대혁명학원에서 부인 이설주와 함께 원생들에게 둘러싸인 채 웃고 있다.뉴시스

북한이 인민군 창건일인 다음달 25일 대규모 열병식을 진행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군 소식통은 3일 “북한이 다음달 25일 인민군 창건 85주년 기념식에서 대규모 군사 퍼레이드를 진행할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이 소식통은 “최근 북한군에 열병식을 최대 규모로 준비하라는 지시가 내려진 것으로 안다”며 “조만간 평양 인근 미림비행장에서 열병식 준비를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올해 열병식에는 2015년 열병식에 동원된 2만여명보다 더 많은 규모의 병력이 투입될 것으로 예상된다. 새로운 무기들도 공개될 것으로 추정된다. 북한은 지난해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과 사거리가 확장된 개량형 스커드 미사일, 무수단 계열 중거리 탄도미사일 등 다양한 탄도미사일 시험발사에 성공했다. 지난달에는 고체 연료를 사용한 중거리 탄도미사일 ‘북극성 2형’을 시험발사했다.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이 신년사에서 언급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인 KN-08이나 KN-14가 등장할 가능성도 있다. 군사 전문가들은 “북한은 꺾어지는 해인 정주년(5년, 10년)에 대규모 열병식을 해왔다”며 “올해는 핵·미사일 개발 성과를 과시하고 군사강국 입지를 계속 강화하겠다고 천명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최현수 군사전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