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인민군 창건일인 다음달 25일 대규모 열병식을 진행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군 소식통은 3일 “북한이 다음달 25일 인민군 창건 85주년 기념식에서 대규모 군사 퍼레이드를 진행할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이 소식통은 “최근 북한군에 열병식을 최대 규모로 준비하라는 지시가 내려진 것으로 안다”며 “조만간 평양 인근 미림비행장에서 열병식 준비를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올해 열병식에는 2015년 열병식에 동원된 2만여명보다 더 많은 규모의 병력이 투입될 것으로 예상된다. 새로운 무기들도 공개될 것으로 추정된다. 북한은 지난해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과 사거리가 확장된 개량형 스커드 미사일, 무수단 계열 중거리 탄도미사일 등 다양한 탄도미사일 시험발사에 성공했다. 지난달에는 고체 연료를 사용한 중거리 탄도미사일 ‘북극성 2형’을 시험발사했다.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이 신년사에서 언급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인 KN-08이나 KN-14가 등장할 가능성도 있다. 군사 전문가들은 “북한은 꺾어지는 해인 정주년(5년, 10년)에 대규모 열병식을 해왔다”며 “올해는 핵·미사일 개발 성과를 과시하고 군사강국 입지를 계속 강화하겠다고 천명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최현수 군사전문기자
北, 인민군 창건일 대규모 열병식 가능성
입력 2017-03-03 17: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