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대선 후보 지지율 조사에서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34%로 강세를 유지했다. 안희정 충남지사는 지난주 21%에서 15%로 하락했다.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9%), 이재명 성남시장(8%),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8%) 순이었다.
한국갤럽은 지난달 28일과 지난 2일 전국 19세 이상 1010명을 대상으로 대선 후보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같이 조사됐다고 3일 밝혔다. 문 전 대표는 전주보다 2% 포인트 상승했고 안 지사는 같은 기간 6% 포인트 하락했다. 문 전 대표는 대전·세종·충청을 제외한 모든 지역에서 안 지사를 앞섰다. 대전·세종·충청에선 문 전 대표 25%, 안 지사 31%였다.
연령대별로 문 전 대표가 20∼40대에서 안 지사를 오차범위 밖에서 앞섰다. 다만 50대 지지율에서는 문 전 대표(25%)와 안 지사(24%)가 호각세였고, 60대 이상 지지율에서도 문 전 대표(15%)와 안 지사(15%)가 같은 수치를 기록했다. 민주당 지지층에서 문 전 대표는 전주보다 5% 포인트 오른 65%를, 안 지사는 같은 기간 6% 포인트 떨어진 14%를 기록했다.
안철수 전 대표는 전주보다 1% 포인트 상승했다. 이재명 시장과 황 권한대행은 지지율 변화가 나타나지 않았다. 유승민 바른정당 의원은 전주보다 1% 포인트 떨어진 1%였다. 정당 지지율은 민주당 44%, 자유한국당 12%, 국민의당 9%, 바른정당 5%, 정의당 3% 순이었다.
박근혜 대통령 탄핵에 대한 찬반 입장을 물은 결과 찬성은 77%였고 반대는 18%에 그쳤다. 한국당 지지층에서만 반대(76%)가 찬성(14%)을 앞섰다. 황 권한대행이 특검 수사기간 연장을 불승인한 데 대해선 62%가 ‘잘못된 일’이라고 했고, 25%는 ‘잘한 일’이라고 응답했다. 박영수 특별검사팀에 대한 평가는 ‘잘했다’ 61%, ‘잘못했다’ 26%였다.
이번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 포인트다. 응답률은 20%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www.nesdc.go.kr)를 참조하면 된다.
김경택 기자 ptyx@kmib.co.kr
한국갤럽 여론조사, 문재인 34%·안희정 15%
입력 2017-03-04 0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