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그룹은 3일 해체된 미래전략실 임직원 250명에 대한 후속 인사 조치를 취했다. 이들은 기존 방침대로 원소속지로 복귀한다.
삼성그룹 관계자는 3일 “원소속지로 보낸다는 기존 방침대로 인사 조치가 이뤄졌다”고 밝혔다. 이로써 미전실 직원들은 삼성의 전자·물산·생명 등 3대 계열사로 뿔뿔이 흩어지게 됐다. 계열사별 인원수는 공개되지 않았지만, 삼성전자로 복귀하는 이들이 가장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직원들은 이날 서울 서초구 서초사옥 38층과 40∼41층에 위치한 미전실 사무실로 출근해 개인 짐을 정리하고 계열사 복귀 준비를 했다. 사무실은 5일 정식 폐쇄될 것으로 보인다. 서초사옥에 위치한 기자실은 3일까지만 운영됐다.
미전실 주도로 이뤄지던 그룹 사내활동도 종료됐다. 삼성 사내방송(SBC)은 28년 만에 이날 마지막 방송을 끝으로 운영을 중단했다. 삼성 사내방송은 1989년 도입돼 일주일에 두 번씩 오전 8시에 방송을 해왔다.
삼성그룹 소식을 전하던 ‘삼성뉴스레터’ 서비스도 중단됐다. 중단된 사내방송과 사내레터는 계열사별로 진행될 예정이다. 삼성그룹이 운영하던 블로그와 홈페이지도 조만간 사라진다.
허경구 기자
삼성그룹, 사내방송 중단… 홈피·블로그도 없애기로
입력 2017-03-03 18:04 수정 2017-03-03 21: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