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핵추진 항공모함 칼빈슨호(사진)가 15일 한·미 연합 군사훈련 참가를 위해 부산항에 입항한다.
한미연합사령부는 3일 “올해 독수리훈련에 해외에서 증원되는 미군 3600명과 주한미군 등 1만여명이 투입된다”며 “이번 훈련에 참가하는 전략자산 핵항모 칼빈슨호도 15일 도착한다”고 밝혔다. 미군 증원 병력은 지난해와 비슷한 규모이다. 한국군 29만여명을 포함해 올해 독수리훈련에 참가하는 총 인원은 30만여명이다.
문상균 국방부 대변인은 “지난해 연합훈련은 북한이 핵실험과 장거리미사일을 발사한 점을 고려해 역대 최대 규모로 진행됐다”며 “올해도 그 수준을 유지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칼빈슨호(10만t급)는 FA-18 슈퍼호넷 전투기와 E-2C 호크아이 조기경보기, EA-18G 그라울러 전자전기, MH-60S 시호크 해상작전헬기 등 80여대 항공기를 탑재하고 있다. 이는 중소국가 공군력 전체와 맞먹는 규모이다. 칼빈슨호가 ‘떠다니는 군사기지’로 불리는 이유다.
한·미 양국은 다음달에는 대규모 상륙훈련도 실시한다. 양국 해군과 해병대가 참가하는 상륙훈련에는 4만1000t급 강습상륙함인 본리처드함과 오스프리 수직 이착륙기가 투입된다. 경북 포항 일대에서는 한·미 해병대가 기동·실사격 훈련을 실시한다.
포항 수송훈련장에서는 한·미 연합 합동군수지원훈련이 진행될 예정이다. 군수지원훈련은 전시 증원물자가 들어오는 주요 항구가 적 공격으로 파괴됐을 때 신속하게 재건하거나 새 항구를 건설하는 훈련이다. 한미연합사 관계자는 “군수물자 지원은 전쟁 지속능력 확보를 위한 핵심사안”이라고 말했다. 다음달 중순에는 한·미 공군이 공중연합훈련 ‘맥스선더’를 통해 북한 핵심시설 타격훈련을 실시한다.
최현수 군사전문기자 hschoi@kmib.co.kr
美 핵항모 칼빈슨호 15일 부산 입항
입력 2017-03-03 17: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