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의 나라가 어떻게 생겼는지 본 사람은 없지만 하나님의 나라는 분명히 존재하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하나님이 존재하고 하나님의 백성들이 존재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럼 누가 하나님의 나라에 들어갈 수 있습니까. 성경은 거듭난 사람만이 하나님의 나라를 볼 수 있고 하나님의 나라에 들어갈 수 있다(요 3:3, 5)고 합니다.
그런데 문제는 거듭나지 않은 사람, 즉 불신자들입니다. 누가 이들에게 하나님을 보여줄 수 있을까요. 바로 그리스도인들입니다. 이들은 하나님의 자녀이므로 이 세상에서 하나님의 나라를 보여주어야 합니다. 어떻게 보여줄 수 있습니까. 가장 좋은 방법은 그리스도인들이 이 세상에서 하나님의 말씀을 지키며 사는 것입니다.
알버트 슈바이처는 ‘모범을 보이는 것은 다른 사람에게 영향을 미치는 가장 좋은 방법이 아니다. 유일한 방법이다’라고 말했습니다. 그리스도인들이 어떤 삶을 사느냐에 따라 하나님의 나라를 보여줄 수도 있고 그렇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그리스도인들이 하나님의 명령과 법을 지키며 사는 모습을 세상 사람들이 보면서 ‘하나님을 섬기는 사람은 저렇게 사는구나’라고 감동받을 수 있어야 합니다. 이것이 바로 우리가 이 세상에 하나님의 나라를 보여주는 실제적인 방법입니다.
전체 국민의 20%가 기독교인이라고 해도 그 많은 사람들이 하나님 나라를 보여주지 못한다면 무슨 소용이 있겠습니까. 그리스도인들은 하나님의 나라를 보여주는 참된 하나님의 백성이 되어야 합니다. 우리가 하나님의 명령을 지키지 않고 살면서 하나님 나라를 보여줄 수는 없습니다. “이같이 너희 빛이 사람 앞에 비치게 하여 그들로 너희 착한 행실을 보고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께 영광을 돌리게 하라.”(마 5:16)
착한 행실이 구원의 근거는 아니지만 착한 행실은 세상 사람들로 하여금 하나님을 보게 해 준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착한 행실이 중요한 것입니다. 그리스도인들은 주변 사람들에게 아름답게 보여야 합니다. 매력적인 삶을 살아야 합니다. 그러기에 그리스도인들은 자신의 외면과 내면을 아름답게 가꾸고 그것을 세상 사람들이 보고 알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그리스도인들의 삶은 마치 빛과 같습니다. 이 세상에서 숨겨질 수 없고 드러날 수밖에 없습니다. 사람들은 그런 그리스도인들의 모습을 보고 하나님의 나라에 관심을 갖게 됩니다. 뿐만 아니라 그리스도인들이 아름다운 삶을 살아가는 이유가 하나님의 말씀 때문이라는 사실을 알게 된 순간 세상 사람들은 하나님을 찬양하게 됩니다. 그와 동시에 하나님을 배우게 됩니다. 그것이 마태복음 5장 16절을 통해 예수님께서 말씀하시려는 하나님 나라를 보여주는 가장 이상적인 방법입니다.
하나님과 하나님의 나라는 그리스도인들을 통해 드러나고 보여집니다. 그리스도인들을 통해 하나님 나라가 드러난다는 사실을 분명히 기억해야 합니다. 교회와 그리스도인의 목적은 하나님의 나라를 드러내고 보여주는 데 있습니다. 오늘날 한국교회와 성도들은 하나님을 모르는 사람들에게 하나님과 하나님의 나라를 드러내고 보여주는 사명을 감당해야 합니다.
김승민 목사(부천 원미동장로교회)
[오늘의 설교] 드러나고 보여지게
입력 2017-03-04 0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