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119 소방대원들을 전문적으로 치료할 ‘소방병원’을 만든다.
서울시는 “13개 시립병원 중 한두 곳을 조만간 소방병원으로 지정할 예정”이라며 “소방병원을 새로 설립할 경우 최소 1000억원 이상 소요될 것으로 추정돼 시립병원을 활용해 소방병원을 운영할 계획”이라고 2일 밝혔다.
시가 추진하는 소방병원은 기존 시립병원 내에서 소방병원을 추가로 운영하는 형식이긴 하지만 소방관들을 위한 전문 의료시설이 처음 생긴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소방병원에서는 소방관 치료뿐만 아니라 소방관들의 직업성 질환 연구, 소방관 건강관리, 구급대원 응급처치 교육 등도 담당하게 된다.
시는 소방병원을 통해 중장기적으로는 경찰병원 수준의 의료혜택을 제공할 방침이다.
서울시 ‘소방타운’도 2022년까지 은평구 진관동에 들어선다. 시는 “지하 2층 지상 15층의 중앙훈련타워가 주축이 되는 소방학교를 비롯해 특수구조단, 소방재난본부, 종합방재센터가 한 공간에 모이는 세계 최고 수준의 소방타운이 2022년 완공되면 신고 접수부터 대처, 관리, 소방관 교육까지 일원화된 재난 대응체계를 구축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시는 또 “소방관 근무환경 및 처우 개선을 위한 10개 과제를 추진해온 결과 소방관 안전과 직결되는 개인보호장비 보급률은 2011년 78.1%에서 2016년 100%를 달성했고, 소방공무원 정원도 2012년 이후 814명이 증원돼 24시간 맞교대 체제도 3교대로 전환됐다”고 덧붙였다.
오는 7월 성동소방서가 새로 문을 열고, 2019년 금천소방소까지 완공되면 ‘1자치구 1소방서’ 체제도 완비된다.
김남중 기자 njkim@kmib.co.kr
국내 첫 ‘소방병원’ 생긴다… 119소방대원들 위한 전문 의료시설
입력 2017-03-02 21: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