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 stock] 외국인 매수세 힘입어 2100선 재돌파

입력 2017-03-02 18:32

코스피지수가 글로벌 증시 훈풍, 외국인의 대규모 순매수를 등에 업고 2100선을 다시 넘었다. 지난달 23일 이후 4거래일 만이다.

코스피지수는 2일 전 거래일보다 11.01포인트 오른 2102.65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한때 2112.58까지 오르기도 했다.

지수 상승의 배경에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의회 연설에서 화합의 모습을 보인 데다 세제 개혁과 규제 완화 및 인프라 투자 등을 언급한 점이 정책 기대감을 높였다. 현지시간으로 1일 미국 뉴욕 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303.31포인트 상승한 2만1115.55에 마감했다. 사상 처음으로 2만1000선을 돌파한 것이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6568억원을 순매수했다. 6000억원 규모의 순매수를 보이기는 지난해 3월 10일(6509억원) 이후 약 1년 만이다. 반면 기관은 지난해 9월 13일(-6882억원) 이후 최고치인 5967억원을 순매도했다. 개인은 1053억원을 팔아치웠다.

외국인의 매수세 확대로 시가총액 1위 삼성전자의 강세가 두드러졌다. 외국인이 6549억원어치를 순매수한 결과 전 거래일 대비 3.33%(6만4000원) 상승한 198만6000원에 장을 마쳤다. 네이버는 세계 최대 모바일 전시회인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2017’에서 인공지능(AI) 플랫폼을 공개하고 가상 홈로봇회사 ‘윈클’을 인수했다고 밝히면서 5%대 강세를 보였다. 외국인과 기관의 순매도로 코스닥지수는 3.27포인트 내린 608.93에 마감했다.

김찬희 기자 ch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