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차별 심한 기업 첫 공개, 현대다이모스등 17곳 女관리자 ‘0’

입력 2017-03-02 18:32 수정 2017-03-02 21:35
현대·기아차 계열사인 현대다이모스 현대오트론 등 27곳이 여성 고용 차별이 심한 대표 사업장으로 드러났다. 고용노동부는 공공기관과 500인 이상 사업장 등 모두 2040곳 중 여성 및 여성 관리자 고용비율이 현저히 낮고 개선 여지가 보이지 않는 27곳의 위반 사업장 명단을 3일 고용부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했다. 고용 차별이 심한 사업장 명단을 공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에 공개한 사업장은 3년 연속 여성 근로자·관리자 비율이 업계 평균 70%에 미달한 곳 중에서도 ‘악질’로 분류된 곳이다. 고용부는 기준에 미달한 734곳 가운데 개선 노력이 보이지 않은 93곳을 선정해 30일간 소명 기회를 부여했다. 공개 사업장은 이 과정에서도 개선 여지가 보이지 않았다는 후문이다. 위반 사업장 중 현대다이모스의 경우 1480명의 직원 중 3.9%인 58명만 여직원이다. 기준율인 5.8%에 못 미친다. 여성 관리자 비율은 아예 0%다. 현대다이모스를 비롯해 여성 관리자 비율이 0%인 곳은 17곳에 이른다.

세종=신준섭 기자 sman32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