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가 청년 실업난 해소를 위해 전국 최대 규모의 ‘청년 해외취업 지원사업’에 적극 나선다.
시는 청년 고용률 41%대에 머물고 있는 청년 일자리의 한계를 돌파하기 위해 ‘청년 해외취업 지원사업’을 본격 추진한다고 2일 밝혔다.
이 사업은 부산에 거주하는 만 15∼34세(군필자 만 39세) 미취업 청년을 대상으로 부산 강소기업 해외지사와 현지기업, 글로벌 다국적기업 등에 해외취업을 알선하는 것이다. 청년 취업난의 돌파구를 해외에서 찾겠다는 것이다.
최근 해외 취업을 희망하는 청년들이 늘면서 시의 청년 해외취업 지원사업이 청년들에게 창의적·도전적 일자리를 제공하고 청년 실업을 해소할 수 있는 정책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시는 올해도 미취업 청년 250명을 대상으로 해외 취업을 돕기 위해 국가별 300만∼500만원의 항공료와 체재비 등을 지원할 계획이다. 2004년 첫 해는 부산지역 대학에 항공료 등을 지원했으나 2015년부터는 부산 강소기업 해외지사 취업 알선 등을 통해 시 주관으로 본격 지원에 나서고 있다.
이에 따라 청년들의 해외취업이 2015년 62명에서 지난해는 151명을 미국·싱가포르·호주·일본 등에 취업시키는 성과를 올렸다.
올해는 서울에 이어 지방에서는 처음으로 부산에 청년 해외취업 거점센터인 고용노동부의 ‘K-Move센터’가 개소함에 따라 시의 자체사업도 2배 규모로 확대키로 했다.
서병수 부산시장은 “해외취업 지원사업은 유능한 지역인재들이 현지에 잘 정착하고 마음껏 능력을 펼칠 수 있도록 도와줌으로써 세계시장 개척은 물론 부산을 알리는 사업”이라며 “앞으로 일자리 영토 확장을 통해 부산 청년의 취업 기회를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해외 취업을 희망하는 청년은 부산상공회의소와 부산경영자총협회 홈페이지에서 지원신청서를 다운받아 신청서와 관련 서류를 팩스로 접수하면 된다.
이와 함께 서 시장은 지역 대학생과 소통강화에 나선다. 서 시장은 3일 오후 7시부터 부경대 부산창업카페 2호점에서 지역 대학 총학생회장 및 동아리 대표 40여명과 함께 대학생활의 애로 사항을 듣고 해결 방안을 논의하는 ‘청년 진담’을 진행할 계획이다. ‘청년 진담’은 서 시장이 청년정책 당사자인 청년의 목소리를 정책에 반영하기 위해 지난 1월 청년취업 분야를 시작으로 2월에는 청년 생활안정 분야 릴레이 소통을 진행해 왔다.
시는 청년 진담을 통해 취·창업뿐만 아니라 문화, 복지 등 청년 생활 전반에 걸쳐 대학생들의 목소리를 수렴해 정책에 반영할 방침이다.부산=윤봉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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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 청년 해외취업 ‘통큰 지원’ 나섰다
입력 2017-03-02 19: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