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무예마스터십대회를 추진할 국제기구 세계무예마스터십위원회(WMC)가 충북 청주에 둥지를 틀고 본격적인 업무에 착수했다.
WMC는 2일 충북도청에서 첫 이사회를 열고 올해 사업계획안과 예산안, 운영 규정안 등을 심의 의결했다.
WMC는 이날 이사회에 이어 사무실 현판 제막식을 갖고 세계 무예 부흥을 위한 힘찬 첫걸음을 내디뎠다.
WMC는 국제올림픽위원회(IOC) 등 국제기구와의 교류를 통한 대외 기반 구축, 무예 관련 국제학술대회 개최, 제2회 대회 준비 작업 등의 업무를 추진할 상시 기구다. 이사회가 채택한 올해 주요 사업은 WMC 총회 개최, 국제학술회의와 세계무예리더포럼 개최, 국제무예단체들과의 교류와 네트워크 구축, 세계키즈무예마스터십과 청소년무예마스터십 추진 등이다.
청소년무예마스터십은 문화체육관광부가 주관한 2017 지방자치단체 개최 국비 지원 국제경기대회에 선정됐다. 이 대회는 50개국 600여명의 선수와 임원이 태권도·우슈·가라데·크라쉬 등 4개 정식종목과 연무·기록 등 2개 특별종목에 출전한다. 세계청소년 문화교류를 위한 K팝 공연과 청소년 무예심포지엄도 마련된다.
충북도와 청주시가 공동 주최한 제1회 청주세계무예마스터십은 ‘무예로 하나로, 무예로 세계로’를 주제로 지난해 9월 청주에서 열렸다. 이 대회에는 81개국 1265여명의 선수들이 참가해 그동안 갈고닦은 기량을 선보였다.
WMC는 지난해 12월에 총회를 개최했고 지난 1월 사무국을 구성했다. WMC는 2019년 제2회 대회를 충북에서 연 뒤 제3회 대회부터는 해외에서 개최한다는 구상이다.
정부는 대외경제정책연구원의 타당성 연구용역 결과에 따라 국제행사 승인 여부를 결정하게 된다. 국제행사 승인을 받으면 국비가 지원되고 행사의 위상도 높아진다.
WMC 위원장인 이시종 충북도지사는 “지난해 성공적으로 개최한 청주세계무예마스터십을 지속 가능한 대회로 만들기 위해 WMC를 창설했다”며 “앞으로 유네스코, 국제올림픽위원회 등 국제기구들과의 관계 형성을 통해 무예마스터십을 무예올림픽으로 성장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청주=홍성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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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무예마스터십 ‘무예올림픽’ 향해 뛴다
입력 2017-03-02 21:00 수정 2017-03-02 21: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