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공항·신항만 조기 완공… 제주도, 23개 대선공약 과제 선정

입력 2017-03-02 19:08
제주도가 ‘조기대선’에 대비해 국가정책에 반영하기 위한 지역 대선공약을 마련했다. 도는 제2공항 조기 개항과 신항만 조기 완공, 세계적 수준의 크루즈 관광특구 조성, 제주해녀 어업문화의 세계화 지원 등 6개 분야, 23개 대선공약 과제를 확정했다고 2일 밝혔다.

대선공약은 제주미래발전, 도민 삶의 질 향상, 제주의 현안과 연계한 시의 적절성, 제주지역만의 차별성, 중앙정부 차원의 예산 및 제도적 뒷받침 등 5대 원칙을 기본으로 정했다. 공약에 소요되는 예산은 17조1750억원으로 추산됐다.

도는 우선 세계환경중심도시 조성, 제주경관 보전을 위한 송·배전 선로 지중화 등 ‘제주 환경자산의 세계적 브랜드화’ 분야에 2조7036억원을 투입하는 4개 과제를 설정했다.

공약 목록에는 1차 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감귤원 정비 및 농산물 해상운송비 지원, 제주형 스마트 비닐하우스 온실과일 클러스터 조성 등이 올랐다. 또 제주특별자치도의 헌법적 지위 확보, 면세특례 확대 및 중앙권한 이양 소요 비용 반영, 중앙정부의 재정지원·특례 확대, 제주공항공사 설립 국비지원 등 특별자치도 완성을 위한 제도개선 사항 등이 포함됐다.

제주형 6차 산업 육성 클러스터 조성, 스마트시티 구축, 제주 전기차 특구·글로벌 플랫폼 추진 등도 반영됐다.

이밖에 평화·화합을 위한 현안 과제로는 강정마을 구상권 철회·공동체 회복을 위한 지원, 제주 4·3 특별법 개정 및 유가족 지원, 제주평화대공원 조성사업 정상추진 등을 제시했다.

도는 지난해 12월부터 제주발전연구원, 제주테크노파크 등이 참여하는 태스크포스를 구성해 제19대 대통령 선거 공약사업을 발굴했다. 이어 도민 설문조사와 전문가 세미나, 토론회 등을 거쳐 최종 과제를 수립했다.

도 관계자는 “이번 공약은 무엇보다 동아시아 거점도시로 도약하기 위한 인프라 확충과 제도적 장치 마련에 중점을 뒀다”며 “마을 공동체 회복과 갈등 치유, 도민 화합 등 현안 과제를 해결하기 위해 도의회·정당들과 긴밀한 협조체계를 구축해 나가겠다”고 말했다.제주=주미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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