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를 1000만 관광도시로…” ‘양림동산의 꿈’ 기지개

입력 2017-03-02 19:08
‘빛고을 광주(光州)를 1000만 관광도시로 만들자.’

광주광역시를 세계적 관광도시로 육성하기 위한 ‘양림동산의 꿈’이 기지개를 켜고 있다.

사단법인 양림동산의 꿈은 “양림동에 산재한 기독교 유적 등을 관광명소로 꾸미기 위한 ‘경제문화선교 관광자원화 조성계획’을 마련했다”고 2일 밝혔다.

양림동산의 꿈은 광주지역 근대사의 요람인 양림동과 인근 국립아시아문화전당, 무등산, 광주천 등 지역의 대표적 문화·예술·자연 자원을 개발·보전할 목적으로 지난 1월 출범했다.

학계와 경제계, 문화·의료·스포츠계 등 다양한 분야의 인사 1720여명과 340여개의 시민·사회단체가 창립회원으로 참여했다. 주요인사는 초대 이사장을 맡은 김혁종 광주대 총장과 김회재 광주지검장, 문정현 광주변호사협회장, 양궁선수 기보배 등이다.

이들은 광주의 문화예술자원을 새롭게 조명해 명실상부한 ‘광주문화관광벨트’를 조성하고 새로운 국내·외 관광수요를 창출하기로 뜻을 모았다. 이를 위해 양림동 일대의 기독교 선교·순교 유적과 근대 문화유산, 아시아 최대의 복합문화발전소인 국립아시아문화전당 등을 적극 활용하기로 했다.

‘한국의 예수살렘’으로 불리는 양림동에는 100여전 전 서양문물과 함께 광주로 들어와 의료·교육 사업을 통해 기독교 복음을 전한 유진벨·오웬·윌슨 선교사 유적이 곳곳에 남아 있다. 호남신학대 선교사 묘역에는 국내에서 가장 많은 44명의 순교 선교사 등이 잠들어 있다. 이처럼 근대 문화유산이 밀집한 양림동이 광주의 ‘핫플레이스’로 부각되면서 현재도 많은 이들이 찾고 있다.

‘양림동산의 꿈’은 2018년부터 2027년까지 10년간 다양한 역사·문화 자원을 결집해 해마다 1000만 명의 국내·외 관광객이 방문하는 도시가 되도록 한다는 구상이다.

김혁종 이사장은 “기독교 유적지를 중심으로 문화기반시설을 골고루 확충해 광주가 세계적 관광명소로 자리를 잡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광주=장선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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