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족’ 수요에 맞춘 원룸·오피스텔 투자 수익률 높다

입력 2017-03-02 20:22
까다로운 취향을 가진 ‘혼족(혼자 사는 1인 가구)’이 늘면서 새로운 형태의 원룸과 오피스텔이 늘고 있다. 호텔형 파우더룸과 소형 발코니 등 젊은층 수요에 맞춘 신개념 원룸이 트랜드로 자리 잡고 있는 것이다.

1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원룸 등 소형 오피스텔은 대부분 임대 수익을 목적으로 구매하는 투자 수요가 대다수라 활발한 임차 수요 창출이 중요하다. 천편일률적인 설계를 벗어난 새로운 차원의 원룸이 늘어나고 있는 이유다.

실제로 원룸에 특화 설계를 적용한 오피스텔은 높은 수익률을 보이고 있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전 실에 테라스 설계를 적용해 실사용 공간을 넓힌 ‘송파 아이파크’는 전용면적 25㎡의 연 임대수익률이 5.51%로 나타났다. 인근 ‘송파 한화오벨리스크’ 전용 25㎡의 임대수익률 5.29%보다 높다.

지난해 10월 경기 화성 동탄2신도시 업무5블록에서 분양한 ‘동탄2신도시 우성 르보아시티’는 100% 원룸형 오피스텔이다. 이 오피스텔은 호텔형 파우더룸, 화장실 슬라이딩 도어, 이면개방형 같은 특화설계를 적용했다. 혼자 사는 젊은층에 인기를 끌며 계약 5일 만에 완판을 기록했다. 경기 광교신도시 중심상업용지 1-1블록에 들어서는 오피스텔 ‘힐스테이트 광교중앙역’은 현재 미분양 상태지만 테라스 공간이 있는 원룸형인 전용 19∼21㎡ 평면은 이미 마감됐다.

서울 마포구 신공덕동에 위치한 ‘마포 KCC웰츠타워’는 전 실 소형 발코니를 적용하고 일부 타입에는 ‘ㄷ’자형 설계를 적용했다. ‘ㄷ’자형 설계가 적용된 전용 40㎡는 5.08∼6%의 연 수익률을 기록하는 반면 인근 ‘펜트라우스’의 전용 41㎡는 4.4∼4.8%의 수익을 내고 있다. 특화설계가 적용된 원룸의 수익률이 높은 셈이다.

원룸 평면에 특화설계가 적용된 오피스텔은 점차 늘어나는 추세다. 양우건설은 경기 이천시 안흥동에서 ‘이천 양우내안애 클래스568’을 분양 중이다. 드레스룸과 파우더룸이 적용됐다. 신한종합건설은 대구 수성구 둔산동에서 분양 중인 ‘수성 헤센 더테라스’는 전 실에 테라스가 설계됐다.

박세환 기자 foryou@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