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플레이오프 마지막 티켓인 6위 싸움에서 인천 전자랜드가 한 발 더 앞서 나갔다.
전자랜드는 1일 부산 사직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6-2017 프로농구 정규리그 부산 kt와의 원정 경기에서 77대 72로 승리했다.
이로써 3연승을 내달린 전자랜드는 22승23패를 기록, 5할 승률 복귀를 눈앞에 두게 됐다. 반면 kt는 31패(14승)째를 당하며 전주 KCC에 한 경기 뒤진 꼴찌에 머물렀다.
특히 전자랜드는 이날 승리로 6위 싸움에 절대적으로 유리한 고지에 올라섰다.
이제 각 팀별로 10경기 가량 남은 상황에서 플레이오프 마지막 티켓인 6위 자리를 놓고 전자랜드와 창원 LG, 서울 SK가 사활을 건 싸움을 하고 있다.
6위 전자랜드는 이날 kt를 꺾고 7위 LG(19승25패)와의 승차를 2.5경기로 벌렸다. 전자랜드와 LG의 잔여경기는 각각 9경기, 10경기에 불과하다.
전자랜드는 이날 ‘고춧가루’ 부대로 변신한 kt에 경기 내내 고전했다. 실제 김영환, 이재도, 리온 윌리엄스의 내외곽포를 막지 못하며 경기 종료 3분 30초까지 kt에 64-67로 뒤졌다. 하지만 작전 타임 후 강상재와 커스터드 빅터가 연속 골을 성공시키며 68-67로 경기를 역전시킨데 이어 경기 막판 정영삼의 3점슛과 박찬희의 골밑슛에 이은 자유투 성공으로 승리를 거뒀다.
반면 6강 경쟁자인 LG는 갈수록 플레이오프 진출이 가물가물해지고 있다.
LG는 지난달 kt로부터 슈터 조성민을 영입하며 대반격에 나서 6위 자리를 잠시 빼앗았다. 하지만 김종규가 무릎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하면서 최근 4연패 수렁에 빠졌다. 2일에도 3위를 달리고 있는 강호 고양 오리온과 맞붙는 등 대진운도 좋지 않다.
SK도 이날 울산 모비스에 61대 76으로 패해 6강 가능성이 더욱 낮아졌다. 3연패에 빠진 8위 SK는 17승28패가 되며 6위 전자랜드에 5경기 차까지 벌어졌다. 특히 SK는 공격의 핵 김선형이 경기 종료 3분여를 남기고 무릎 부상을 당하는 큰 악재를 만났다.
모규엽 기자 hirte@kmib.co.kr
전자랜드 3연승… PO 티켓 경쟁 한 발 앞서
입력 2017-03-01 21: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