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속에는 얼마나 많은 나무의 씨앗이 숨어 있을까. 지상에서 움 튼 나무는 어느 순간 사람 키보다 높게 자라 우두커니 서서 숲 속을 지키는데, 계절에 따라 색깔을 달리 하며 성장하고 변화하길 반복한다. 인간의 탐욕 탓에 이 세상에서 영영 사라져버리기도 한다.
나무의 생사고락을 아름다운 이야기와 그림을 통해 전하는 책이다. ‘코딱지 코지’를 펴냈던 허정윤 작가가 이야기를 썼고, 2015년 볼로냐국제아동도서전에서 라가치상을 수상한 정진호 작가가 그림을 그렸다. 아이들에게 인간과 자연의 공존이 지닌 가치를 일깨워줄 듯하다.
박지훈 기자
[책과 영성] 나무의 생로병사
입력 2017-03-03 0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