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쇄적으로만 느껴졌던 제약업계가 디지털을 접목하며 소비자와 소통을 확대하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최근 한국화이자제약은 일반인을 대상으로 제 1회 PEH 디지털 오픈 이노베이션 공모전 진행했다. 디지털 마케팅을 통해 의료진뿐만 아니라 일반 대중과의 소통을 통해 참신한 헬스케어 솔루션 아이디어를 발굴하겠다는 취지다.
이번 공모전에서 아이디어부문 대상을 차지한 ‘아름다운팀’(성균관대학교 경영학과 정훈, 세종대학교 산업디자인학과 손다희·이경락·이현)을 만나봤다. 이들은 다운증후군 아이들을 대상으로 운동능력, 언어능력, 인지능력, 사회성에 대한 테스트 진행 및 맞춤형 교육, 훈련 프로그램을 담은 애플리케이션(이하 앱)을 제시하며 심사위원들에게 깊은 인상을 주었다. 무엇보다 이번 공모전을 위해 직접 현장에서 다운증후군 환자들을 접하고, 봉사활동을 통해 그들이 필요로 하는 것을 몸소 체험했다. 정훈 학생은 “수업에서 자폐증을 행동 치료하는 짧은 영상 클립을 보고 자폐증에 대해 관심이 생겼다. 특히 인터넷을 통해 환자들이 직접 질환의 편견에 대해 말하는 영상을 접하며 주제로 정하게 됐다”라고 말했다. 이경락 학생은 “일반적인 앱은 시간이 지나면 지속되기 어렵다. 이에 오래 운영하고, 사회적으로 도움 될 수 있는 필수 앱을 만들고 싶었는데 공모전을 통해 다운증후군 편견에 대해서 설명하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이번 공모전의 특징은 다양한 아이디어를 우선 선정해 5개월여간 전문가들의 멘토링를 통해 실현가능한 작품으로 만들어 수상작을 선정하는 것이다. 정훈 학생은 “대학생 대상의 공모전은 정말 많다. 하지만 대부분의 공모전은 떨어지면 왜 떨어졌는지도 모르는 등 얻는 게 없었는데 이번 공모전은 자문위원단의 멘토링을 기반으로 아이디어가 구체화되고 발전해나가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기 때문에 실질적인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이경락 학생도 “팀에서 미처 생각지 못한 부분에 대해 많은 조언을 받았고, 아이디어를 개발하는 데 도움이 될만한 곳을 직접 연락하라는 등 많은 조언들이 있었다. 실제로 향후 앱을 만들 때 많은 도움이 될 것 같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손다희 학생은 “최종 PT를 끝내고 나가는데 화이자 에센셜 사업부 김선아 부사장님이 너무 수고했다고 인사를 해주셨다. 단지 수상 결과를 인터넷으로 확인한다고 고생이 없어지는 게 아닌 것 같다. 심사위원, 자문위원단과도 상호 소통된다는 느낌에 많은 감동을 받았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들은 이번 공모전을 통해 다운증후군에 대해 인식개선의 기회도 가졌다. 손다희 학생은 “봉사활동 할 때 복지관안에 있는 직업체험훈련반에서 많은 분들을 만났다. 다운증후군은 환자들은 가능성도 많고 일도 엄청 잘했다. 다만 집중력 부족 등 어려움이 있어 보이기도 했다. 그래서 어려움을 느끼는 부분들을 앱을 통해 도움을 주거나 해결하면 좋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어 “인스타그램 메시지 통해서 다운증후군 부모님들과 인터뷰도 했는데 우리가 계획하는 앱이 꼭 생겼으면 좋겠다는 의견도 있었고, 연락이 오는 것만으로 희망이 된다는 긍정적인 피드백이 많았다”고 소회를 밝혔다.
한편 화이자 에센셜 헬스(이하 PEH) 사업부에서는 의료진을 대상으로 디지털을 활용하여 웹 심포지엄, 웹세미나 등 디지털 마케팅이나 프로모션을 진행해왔으며, 소통의 범위를 대중에게까지 확장해보자는 취지로 이번 공모전을 기획했다.
조민규 기자
한국화이자, 디지털마케팅으로 소비자와 소통
입력 2017-03-05 18: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