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업 꿈꾸는 청년 등 누구나 오세요” 美 유명한 밥슨 칼리지의 ‘창업 방법론’ 강좌 개설

입력 2017-03-02 00:02
김재구 쳄바(ChEMBA) 학장이 28일 서울 여의도 국민일보빌딩에서 인터뷰를 갖고 쳄바 프로젝트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강민석 선임기자

“쳄바(ChEMBA)에선 창업교육으로 유명한 미국 밥슨 칼리지의 창업 방법론을 가르칩니다. 창업에 관심이 있는 청년·대학생, 창업을 준비하고 있는 일반 성도, 비즈니스 선교를 꿈꾸는 기독 실업인들을 환영합니다.”

기독경영연구원(기경원·박철 원장)이 운영하는 창업스쿨 쳄바의 학장을 맡은 김재구(53) 명지대 교수는 28일 서울 여의도 국민일보빌딩에서 인터뷰를 갖고 이같이 밝혔다. 김 학장은 조직생태학 주제의 논문으로 경영학 박사학위를 받았으며 한국기업경영학회장, 한국사회적기업진흥원장을 역임했다.

쳄바는 올해 처음 개설됐다. 정원은 30명이며 오는 10일까지 신청을 받은 뒤 24일 개강한다. 김 학장은 “그동안 많은 교회가 기경원에 창업교육을 요청했다”며 “기경원 내부적으로도 새로운 경영환경에 부응하는 크리스천 기업가를 양성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있어 쳄바를 개설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어떻게 하나님이 각자에게 주신 사명을 발견하고 삶과 경영 현장에서 실천할 것인지에 대한 구체적인 방법론을 제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쳄바는 9월까지 20주 과정으로 진행된다. 매주 화요일 저녁 7시부터 9시30분까지 이화여대 등지에서 수업을 진행한다. 개강과 함께 진행되는 1박2일 워크숍에선 임성빈 장로회신학대 총장이 ‘나의 존재 이유’, 중소기업청장을 지낸 한정화 한양대 교수가 ‘비즈니스 미션과 창업’을 주제로 특강한다. 전자결제업체 이니시스를 창업했던 벤처1세대 권도균 프라이머 대표, 경영전략수립 전문가인 권수라 한양대 교수가 토크쇼를 진행한다.

김 학장은 “워크숍은 자신의 삶에 대해 이해하고 신앙적 토대를 기반으로 자신의 사명을 발견하는 시간”이라며 “이처럼 영적 측면을 우선시하는 것이 여느 창업스쿨과 다르다”고 했다.

이어지는 교육에서는 비즈니스 모델 개발, 스타트업 설립, 성장 및 위험관리, 재투자 등 비즈니스의 전 주기를 다룬다. 학생들은 1인당 자본금 50만원을 예치한 뒤 교육 중에 6인 1조로 자본금 300만원 규모의 유한회사를 창업한다.

김 학장은 “별도 교육비는 없지만 중도 포기를 방지하고 실제 창업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자본금 예치제도를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권수라 이영달(동국대) 신현상(한양대) 배종태(카이스트) 교수와 시제품 제작 전문가인 송영광 디랩 대표 등 최고의 강사진을 갖췄다”면서 “우수한 팀은 국내외 스타트업 경진대회에 참가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고 밝혔다(kocam.org·02-718-3256).

글=전병선 기자 junbs@kmib.co.kr, 사진=강민석 선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