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팬클럽 ‘황대만’ 첫 공식모임… 출마 촉구

입력 2017-03-02 00:02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의 팬클럽이 1일 첫 공식 모임을 갖고 활동에 나섰다. 이들은 아직 대선 출마 의사를 밝히지 않은 황 권한대행의 출마를 조직적으로 촉구한다는 방침이다.

황 권한대행의 온라인 팬클럽인 ‘황교안 통일 대통령 만들기’(이하 황대만) 회원 60여명은 오후 서울 종로의 한 식당에서 첫 오프라인 모임을 가졌다. 이들 상당수는 이날 서울 도심에서 열린 태극기 집회(탄핵 반대 집회)에도 참석했다. 지난해 6월 페이스북을 통해 결성된 이 모임의 온라인 멤버 수는 1만8000여명에 달한다. ‘황대만’은 온라인상에 활동하는 황 권한대행 팬클럽 중 가장 회원수가 많다.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탄핵 가결 후 회원수가 급증한 것은 물론 박사모(박근혜를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 회원들도 상당수 합류한 것으로 알려졌다.

모임의 우성제 간사는 “법과 원칙이 바로 서고 정의로운 사회를 만들기 위해 황 권한대행이 대선에 출마해야 한다”면서 “조만간 지역별 지부와 해외 지부까지 결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우 간사는 IT(정보기술) 기업에 다니는 회사원으로 정치권과는 특별한 인연이 없다. 대부분 기존 정치권에 몸담은 적 없는 팬클럽 회원들이 조직적인 활동을 본격화한 것은 탄핵이 임박하면서 보수 성향의 유권자들이 느끼는 절박함과도 무관치 않다. 탄핵 인용 시 조기대선이 두 달 안에 치러지지만 황 권한대행을 제외하고는 자유한국당이나 바른정당 등 범여권 대선 후보 가운데 각종 여론조사에서 두 자릿수 지지율을 기록한 후보가 없다. 우 간사는 “황 권한대행이 (대선에) 안 나온다 하면 총리 공관에 몰려가서라도 출마를 요구할 것”이라고 했다.

이종선 기자 remember@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