黃대행 3·1절 메시지… “다양성 인정하고 조화·균형 이뤄야”

입력 2017-03-01 17:39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이 1일 오전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3·1절 기념식에서 기념사를 하고 있다. 기념식 후 황 권한대행과 정세균 국회의장, 여야 대표들이 비공개 환담을 했지만 시종 냉랭한 분위기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총리실 제공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은 1일 “우리 사회는 최근 일련의 사태로 국론이 분열되고 사회 갈등이 확대되고 있다”며 “헌법 정신과 가치를 존중하는 바탕 위에서 서로의 다양성을 인정하고 조화와 균형을 이뤄나가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황 권한대행은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제98주년 3·1절 기념식 기념사에서 “서로를 반목, 질시하는 현상까지 일어나고 있다. 화합과 통합이 필요한 때”라며 이같이 말했다.

황 권한대행은 “선열들은 나라마저 빼앗겼던 캄캄한 암흑기에도 희망과 용기를 잃지 않고 조국 광복의 미래를 위해 분연히 일어섰다”며 “3·1운동 선열들의 뜨거운 애국심과 통합의 위대한 정신을 받들어 지금의 위기를 넘어 희망찬 미래로 나아가자”고 강조했다.

황 권한대행은 기념사에서 김정남 암살 사건 등을 언급하는 등 북한 및 통일 관련 내용에 가장 많은 분량을 할애했다. 일본에 대해서는 위안부 소녀상 등 현안에 대한 언급을 삼간 채 과거사 문제와 경제·문화·인적 교류의 분리 대응을 시사했다.











김현길 기자 hg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