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 부부, 자서전으로 678억원 벌 듯

입력 2017-03-02 00:03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 부부. AP 뉴시스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 부부가 미국 출판사 펭귄 랜덤하우스와 자서전 출판 계약을 맺었다. 판권은 수천만 달러 규모로 역대 미 대통령 자서전 판권 최고가를 경신한 것으로 추정된다.

28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마커스 돌 펭귄 랜덤하우스 최고경영자(CEO)는 “오바마 부부와 출판 파트너 관계를 이어가게 돼 기쁘다”며 “말과 리더십으로 세상을 바꾼 이들이 책으로 같은 일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펭귄 랜덤하우스는 이번 계약으로 오바마와 부인 미셸 여사가 각각 집필할 자서전 두 권의 전 세계 판권을 획득했다. 한 출판 관계자는 “오바마의 책은 대통령 재임 8년에 대한 회고록이며, 미셸은 젊은이들에게 영감을 불러일으킬 내용으로 출판하기 위해 구상 중에 있다”고 말했다. 책 제목과 출시일은 알려지지 않았다. 오바마의 저서 ‘내 아버지로부터의 꿈’이나 ‘담대한 희망’ 등도 모두 이 출판사를 통해 세상에 나왔다. 세계적 밀리언셀러로 꼽히는 책들이다.

출판사는 책 100만권을 오바마 가족 이름으로 비영리 재단 ‘퍼스트 북’과 ‘오픈 이북스’에 기부하기로 했다. 오바마 부부도 계약금 일부를 오바마재단 등 자선단체에 후원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오바마 부부는 경매로 출판사를 정했다. 상세 조건은 공개되지 않았으나 업계에선 계약금이 수천만 달러 수준인 것으로 보고 있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와 가디언 등은 최소 6000만 달러(약 678억원)라고 전했다. 오바마 부부의 판권 계약은 올해 출판업계에서 가장 뜨거운 이슈였다. 언론 재벌 루퍼트 머독이 소유한 출판사 하퍼 콜린스부터 시몬 앤드 슈스터, 맥밀런 등도 관심을 보여 왔다.

김미나 기자 mina@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