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8일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농구 서울 삼성과 전주 KCC의 경기. 삼성 선수들은 평소 때와 다른 유니폼을 입고 나왔다. 약간은 촌스러운 모양에 앞면에는 한자로 ‘삼성전자(三星電子)’라고 쓰여 있었다. 삼성이 30여년 전 실업농구 시절 때 입고 뛰던 유니폼이었다. 삼성이 이날 창단 39주년 기념으로 올드 유니폼 데이 행사를 연 것이다.
이렇듯 역사가 오래된 프로 구단들은 특정한 날을 정해 수십년 전 착용했던 옷을 입고 경기에 나오는 올드 유니폼 데이 행사를 종종 벌이고 있다. 올드 팬에게는 향수를 자극하고 젊은 팬들에겐 신선함을 주기 위한 것이다. 올드 유니폼 데이 행사는 프로야구에서 아주 활발하다. 롯데와 삼성은 올드 유니폼을 착용하고 맞대결을 펼친다. KIA와 두산, 한화, LG도 각각 날짜를 정해 전신이었던 해태, OB, 빙그레, MBC 청룡의 유니폼을 입는다.
다만 우리나라 프로농구에선 이런 행사를 갖는 팀이 10개 구단 중 삼성 한 곳뿐이다. 최근 프로농구는 예전의 인기를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더 많은 팀이 이런 행사에 동참해 팬들의 시선을 끌었으면 한다.
모규엽 스포츠레저부 차장
[즐감 스포츠] 올드 유니폼 데이
입력 2017-03-01 17: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