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백산국립공원사무소, 들고양이와 전쟁

입력 2017-03-01 18:16
태백산국립공원사무소가 들고양이와의 전쟁을 선포했다.

태백산국립공원사무소는 이달부터 들고양이 포획에 나선다고 1일 밝혔다. 집고양이가 야생화한 들고양이는 상위 포식자가 없어 다람쥐와 토끼, 새 등을 잡아먹는 등 국립공원의 생태계를 교란시키고 있다. 또한 국립공원 인근 숙박시설과 상가 일대를 다니며 음식물쓰레기봉투를 훼손하는 등 주민들의 생활에도 피해를 주고 있다.

국립공원은 생태계가 우수해 먹을거리가 풍부하고 사람의 간섭이 적기 때문에 들고양이가 서식하기 좋은 조건을 갖추고 있다.

태백산국립공원사무소는 지난해 11∼12월 두 달간 당골과 사찰 주변, 중·저지대 탐방로 등 민가와 인접한 저지대 3곳에 시범적으로 덫을 놓아 들고양이 4마리를 포획했다.

올해는 들고양이 흔적조사를 벌이고 덫 설치 지역을 확대하는 등 보다 체계적으로 포획에 나설 계획이다. 포획한 들고양이는 안락사시킬 예정이다.

태백=서승진 기자 sjse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