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상운송업체 팬오션은 세계 최대 펄프 생산업체인 브라질 피브리아와 7196억원 규모의 우드펄프 장기운송 계약을 체결했다고 28일 밝혔다.
팬오션은 내년부터 15년간 연간 약 200만t씩 모두 3000만t의 피브리아 화물을 실어 나르게 된다. 전날 성사된 이번 계약에는 피브리아가 계약을 10년 더 연장할 수 있는 옵션이 포함돼 있다. 팬오션은 최대 1조원 넘는 매출을 거둘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우드펄프 전용선 5척을 운영 중인 팬오션은 이번 계약 수행을 위해 신규 선박 5척을 추가 확보할 계획이다. 내년 12월 31일부터 2020년 9월까지 1654억9604만원을 투자한다. 이후에는 연간 약 400만t의 우드펄프 수송능력을 갖추게 된다.
팬오션은 2013년 12월 기업회생 절차를 밟던 STX팬오션이 STX그룹에서 떨어져 나와 이름을 바꾼 회사다. 2015년 7월 하림그룹이 인수해 계열사로 편입시켰다.
팬오션 측은 “과거와 달리 공격적인 영업 확대보다 안정적인 수익 창출을 기본으로 장기운송 계약을 통한 영업력 극대화를 모색하고 있다”며 “이번 계약도 이런 맥락에서 영업을 추진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강창욱 기자 kcw@kmib.co.kr
15년간 3000만t 수송 최대 1조 넘는 매출 기대
입력 2017-02-28 21: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