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동대문구 홍릉에 조성 중인 바이오·의료 클러스트를 활성화하기 위해 세계적인 헬스케어 회사 존슨앤드존슨과 손을 잡았다.
서울시는 28일 시청에서 한국보건산업진흥원, 존슨앤드존슨과 서울바이오허브 유망기술 스타트업 육성 등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존슨앤드존슨은 의약품, 의료용구, 생활용품, 건강관리제품 등을 생산하는 세계적인 종합제약업체로 매출과 자산에서 세계 1, 2위를 다툰다.
서울시는 두 개 상급종합병원과 생물학·의공학 등 기초연구가 특화된 KIST·KAIST, 한국기술벤처재단 등이 있는 홍릉지역을 바이오·의료 연구·개발(R&D) 거점으로 육성하고 있다.
이번 협약에 따라 시와 한국보건산업진흥원, 존슨앤드존슨은 바이오·의료 우수 인재와 자본을 유치하는데 함께 힘을 모으기로 했다. 또 혁신기술 공모전 등 ‘유망 스타트업 선발 프로그램’을 통해 기술 개발 과제를 발굴하고 국내외 우수 대학, 연구소, 기업을 선정해 지원하는 등의 협력 방안을 모색할 예정이다.
아울러 존슨앤드존슨과의 협력 사업에 관심이 있는 과학자, 생명공학기업, 투자자, 사업가 등의 모임을 강화·확대하기 위한 정기적인 네트워킹 행사를 개최하고 세미나 등의 교육·훈련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등의 사업도 구체화해 나갈 계획이다.
3월 중으로 실무협의체를 구성하고 옛 한국농촌경제원 건물을 리모델링해 오는 7월 개관하는 서울바이오허브에 ‘혁신 파트너링 오피스’ 설치를 추진할 예정이다.
서울바이오허브는 서울시가 조성한 3개 건물 연면적 9564㎡ 규모의 클러스터로 바이오·의료 분야 스타트업의 보육거점 기능을 하게 된다. 서울시와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은 입주 기업들에게 개별 랩, 특수 랩, 공용 연구 장비실, 사무 공간이 있는 최적의 연구 시스템을 제공할 예정이다.
협약식에 참석한 동 우 존슨앤드존슨 이노베이션 아시아태평양 대표는 “서울시와 한국보건산업진흥원과의 이번 협력은 한국의 보건산업 생태계를 혁신적으로 발전시키기 위한 우리의 파트너십 의지를 보여줬다”며 “서울바이오허브의 발전과 바이오 분야 스타트업의 성공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서동록 서울시 경제진흥본부장은 “세계적인 혁신기업과의 협력으로 국내 바이오·의료 기업, 연구자, 투자자 등이 우수한 노하우와 경험, 인력 및 기술 자원을 공유하고 교류하게 됐다”며 “서울바이오허브를 바이오·의료 스타트업 보육 거점이자 연구 인력과 자본 등의 핵심역량이 집중되는 구심점으로 만들어가겠다”고 밝혔다.
라동철 선임기자 rdchul@kmib.co.kr
서울시, 세계적 헬스케어회사 ‘존슨’과 손잡는다
입력 2017-02-28 21: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