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에 이물질 5332건 접수… 벌레·곰팡이·금속 등 발견

입력 2017-02-28 18:43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지난해 식품에서 이물질이 발견된 사례가 5332건 접수됐다고 28일 밝혔다. 이물질 종류는 벌레가 1830건으로 가장 많았다. 곰팡이(552건)와 금속(436건), 플라스틱(310건)이 뒤를 이었다. 식품 유형별로는 면류의 이물 유입이 739건으로 가장 많았고 과자와 커피, 빵·떡류, 시리얼류 순이었다.

살아있는 벌레는 집에서 오랫동안 보관하면서 혼입된 경우가 많았다. 특히 비닐류로 포장되는 면류나 시리얼은 화랑곡나방(쌀벌레) 애벌레가 제품의 포장지를 뚫고 침입하는 경우가 많았다.

곰팡이는 건조처리가 미흡하고 보관이나 유통 중 포장이 파손되거나 뚜껑 등에 외부 공기가 유입돼 발생했다. 금속 이물은 제조시설 부속품 일부가 떨어져 들어가거나 동전·아말감·치아보철물 등 소비자 부주의로 혼입됐다. 과자류나 빵·떡류에서는 제조과정 중 관리 소홀로 비닐이나 실 등이 종종 들어가는 경우가 발생했다.

식약처는 식품업체의 이물보고 의무화가 시행된 2010년 9740건에 비해 신고 건수가 꾸준히 줄어들고 있다고 밝혔다. 식약처는 3월 중 이물 조사 공무원들이 이물 관리업무에 활용할 수 있도록 식품 이물관리 업무매뉴얼과 이물 종류별 분석사례가 수록된 식품 중 이물 판별 가이드라인을 발간해 배포할 예정이다.

식약처는 “어둡고 습한 장소는 피하고 유통기한이 지난 제품은 폐기해야 한다”며 “이물을 발견해 신고할 경우 발견 즉시 사진을 찍어 저장하고 원형 그대로 포장해 해당 업체 또는 조사기관에 인계해 달라”고 당부했다.

김동우 기자 lov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