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 stock] 야권發 ‘4대강 복원’에 시장 들썩

입력 2017-02-28 18:49

‘4대강 복원’ 이슈에 주식시장이 들썩였다. 야권의 대선주자들이 이명박정부에서 정비사업을 벌인 4대강을 복원하겠다고 나서면서다.

28일 코스닥시장에서 환경생태복원업체 자연과환경이 상한가(30%)까지 급등했다. 산업설비업체인 이화공영은 25% 올랐다. 토목업체 홈센타홀딩스와 코리아에스이도 7%대 강세를 보였다. 이날 발표된 야권 대선주자 설문에서 더불어민주당의 문재인, 안희정, 이재명 후보와 정의당 심상정 후보가 차기정부에서 추진해야 할 환경과제로 4대강 생태계 복원을 꼽았다.

유가증권시장은 외국인 매수세에 다시 웃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현지시간으로 28일 예정된 상·하원 합동회의 연설에서 세금개혁안을 내놓을 것으로 기대되면서 미국 증시가 상승한 영향이다. 코스피지수는 6.12포인트 오른 2091.64로 마감하며 하루 만에 2090선을 되찾았다. 개인과 기관투자가는 각각 837억원, 253억원을 순매도했지만 외국인은 606억원을 순매수했다. 코스닥지수는 0.08포인트 상승해 612.20으로 거래를 마쳤다. ‘신신물파스’ 등으로 대중에게 친숙한 의약품업체 신신제약은 상장 첫날부터 상한가를 썼다.

원·달러 환율은 3.00원 떨어진 1130.7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시장에선 내림세(원화 가치 상승세)를 보이던 환율에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 발언이 기름을 끼얹었다고 봤다. 이 총재는 이날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정책금리를 올리면 한은도 기준금리를 곧장 올릴 것이냐”는 질문을 받자 “기계적으로 대응하는 것은 아니다. 상황에 맞게 운용하겠다”며 기준금리 유지 가능성을 시사했다.

조효석 기자 promen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