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CK, 이례적 北 비판 “미사일·핵실험 도발말라”

입력 2017-03-01 00:00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비상시국대책회의(상임의장 김상근 목사)가 북한을 향해 “대한민국이 처한 엄중한 시기에 미사일을 쏘아 올리고 핵실험을 감행하는 일 따위를 하지 말라”며 이례적으로 경고했다.

비상시국대책회의는 최근 발표한 성명에서 “적폐를 청산하고 새로운 대한민국을 세우기 위해 기도하는 마음으로 헌법재판소의 판결을 기다리고 있다”면서 “(대한민국의 현 정국에) 끼어들지 말 것을 북한에 엄중 경고한다”고 밝혔다.

비상시국대책회의는 과거 북풍 사건을 언급했다. 대책회의는 “북풍에 기대어 불리한 상황을 반전하려던 정치세력이 있었고 북한에 무력개입을 직접 부탁했던 일도 있었다”며 “독재적이고 부패하고 호전적 정권이 들어서길 내심 선호하는 북한이 적대적 공생관계를 더 좋아하는 것 아닌가 하는 의구심이 든다”고 지적했다.

대책회의는 미국 트럼프 행정부와 우리 정치권에도 당부의 메시지를 전했다. 이들은 “미국의 대북 강경 기조 속에 돌발 상황이 일어나지 않도록 유념해 달라. 국가원수의 업무가 정지됐고 조기 대선이 치러질 수 있는 시기에 외적 변수가 생기지 않도록 해 달라”고 요청했다.

장창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