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민간 우주개발업체인 스페이스X가 내년 말 일반인 2명을 달에 보내겠다고 깜짝 발표했다. 스페이스X의 최고경영자(CEO) 일런 머스크는 27일(현지시간) 성명을 내고 “2018년 말 일반인 2명이 왕복여정으로 달 탐사 여행을 떠난다”고 밝혔다.
두 사람의 신분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머스크는 이들이 상당 금액을 스페이스X에 적립해 놨으며 서로 잘 아는 사이라고 말했다. 또 “이번 달 방문은 인류가 45년 만에 우주 속으로 돌아가는 기회”라며 “이들은 태양계에서 어느 때보다 빠르고 멀리 여행할 것”이라고 기대감을 내비쳤다.
CNN방송은 이들이 예치한 금액이 러시아가 국제우주정거장(ISS)에 민간인 우주비행사를 보낼 때 받았던 2000만여 달러(약 226억원)와 비슷한 수천만 달러에 달할 것이라고 추산했다.
스페이스X는 미 항공우주국(NASA)이 아폴로 우주선을 쏘아 올린 플로리다주 케이프커내버럴에서 자사의 팰컨 헤비 로켓에 두 사람을 태운 ‘크루 드래건’ 캡슐을 탑재해 발사한다. 탐사선은 달 궤도를 돌면서 지표면으로부터 약 48∼64㎞ 지점에 접근해 근접 비행하게 된다. 달에 착륙하지는 않는다. 여행객은 우주여행에 필요한 신체검사를 받은 뒤 올해 말부터 비행훈련을 시작한다.
김미나 기자 mina@kmib.co.kr
일반인 2명, 내년 말 우주선 타고 ‘달 관광’
입력 2017-02-28 19: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