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농·어업의 미래를 이끌어 갈 인재양성 요람인 경북농민사관학교(이하 사관학교)가 설립 10주년을 맞았다. 사관학교는 올해를 ‘농·어업 환경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원년’으로 선포하고 4차 산업혁명시대에 농·어업인이 실질적인 소득을 얻을 수 있는 교육을 실시하겠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경북도는 28일 도청에서 농·어업인과 전문가 등 1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정! 희망으로 피어나다’라는 주제로 사관학교 10년의 역사를 되돌아보는 기념행사와 함께 ‘우리농업 미래 10년 대 토론회’를 가졌다.
기념행사에서는 사관학교 발전유공자에 대한 표창과 동영상 상영 및 비전 선포식이 진행됐으며 대 토론회에서는 3명의 전문가가 주제 발표 후 종합토론을 벌였다.
사관학교는 2007년 민선 4기 출범과 함께 ‘농사만 지어도 부자가 되는 농·어촌을 만들겠다’는 신념으로 농·어촌의 위기 극복을 위해 전국 최초로 설립돼 지금까지 농·어업 전문가 1만4000여명을 배출했다. 이들은 도내 곳곳의 농·어업 현장에서 농업소득 4년 연속 전국 1위, 농가부채 전국 최저, 억대농가 전국 최고라는 성적표로 화답했다. 이런 성과에 힘입어 사관학교는 10년 동안 수많은 어려움을 이겨내며 경북을 넘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농·어업 전문 교육기관으로 우뚝 서는 성과를 이뤄냈다.
사관학교의 저비용·고효율의 플랫폼형 교육시스템은 지역대학과 연구기관 등 23개 기관이 서로 협력해 원예, 축산, 마케팅, 가공, 농기계 등 다양한 분야의 특화된 교육을 실시한다. 또 수요자 중심의 교육, 현장 맞춤형 교육, 품목별 및 단계별 교육시스템을 운영한다.
또 평생 교육시스템을 구축해 수료 이후에도 수료생들의 소득증대를 위해 사관학교 내에 설치된 6차산업화 센터에서 ‘경영컨설팅’을 지원하고 있다. 졸업생들을 대상으로 ‘CEO 발전기반 구축사업’과 ‘고부가 기술농가 지원사업’ 등을 통해 소득향상에도 힘쓰고 있다.
대토론회 주제 발표에서는 농업의 새로운 가치발견과 다양한 농업 농촌자원을 활용한 돌봄 농장(Care farm)과 농장유치원(Farming Kindergarden)을 조성함으로써 농촌의 소득과 사회, 경제문제를 동시에 해결하자는 의견 등이 제시됐다. 아울러 우리나라도 스위스연합헌법처럼 농업·농촌이 공익적·다원적 기능과 역할을 하기 때문에 국가가 농업·농촌에 지원을 해야 한다는 철학을 헌법에 명시해 농업·농촌의 지속가능성을 담보해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김관용 경북도지사는 “10년의 성과에 안주하지 않고 4차 산업혁명시대에 또 다른 도전을 해야 한다”며 “결국 농업도 사람이 희망이고 미래”라고 강조했다.
안동=김재산 기자 jskimkb@kmib.co.kr
4차 산업혁명시대 미래 농·어업 이끈다
입력 2017-02-28 18: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