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 루키’ 박성현(24·KEB 하나은행·사진)이 마침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데뷔전을 갖는다. LPGA도 올 시즌 최고의 기대주로 꼽히는 박성현의 데뷔에 남다른 기대감을 드러냈다.
박성현은 2일 싱가포르 센토사 골프클럽 뉴탄종 코스(파72·6683야드)에서 열리는 LPGA 투어 ‘HSBC 위민스 챔피언스’(총상금 150만 달러)에 출전한다. 지난해 11월 열린 KLPGA 투어 팬텀 클래식 이후 3개월 만의 필드 복귀다.
박성현의 데뷔전은 당초 예상보다는 다소 늦어졌다. 시즌 개막전인 퓨어 실크 버하마 클래식에 출전하려 했으나 기량 점검 등을 이유로 데뷔를 미뤘다. 지난달 26일 막을 내린 혼다 타일랜드 대회는 주최 측의 초청장을 받지 못해 출전하지 못했다. 결국 박성현은 시즌 4번째 대회에서야 LPGA 무대에 서게 됐다.
LPGA 공식홈페이지인 LPGA닷컴도 28일 ‘박성현이 투어 데뷔전을 치른다(Park Makes Tour Debut)’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비상한 관심을 보였다.
LPGA닷컴은 지난해 11월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상금왕인 박성현이 올 시즌 LPGA 투어 경기 출전을 선언한 사실, 지난 시즌 LPGA 투어 상금순위 21위에 올라 올해 투어 전 경기 출전권을 확보한 내용을 상세히 담았다. 또 “박성현은 이달 뱅크 오브 호프 파운더스컵과 기아 클래식에도 나설 것 같다”고 소개했다.
이번 대회에는 우리나라뿐 아니라 세계 톱 랭커들이 총출동해 명실상부한 진검승부가 펼쳐진다. 세계랭킹 20위 내에서 이보미(16위)만 제외하고는 모두 참가한다. 세계랭킹 1, 2위인 리디아 고(뉴질랜드)와 에리야 쭈타누깐(태국)은 올 시즌 첫 승을 노린다.
지난주 혼다 타일랜드에서 공동 4위를 기록한 전인지(23·세계랭킹 3위), 부상에서 복귀한 ‘골프 여제’ 박인비(29·12위)도 트로피 사냥에 나선다.
태극낭자들의 3주 연속 우승 여부에도 관심이 쏠린다. 지난달 19일 한다 호주여자오픈, 26일 혼다 타일랜드에서 장하나(25)와 양희영(28)이 각각 우승을 차지해 한국 선수들이 2연승을 장식했다. 이들도 이번 대회에 출전해 나란히 시즌 2승째를 노린다. 특히 장하나는 이 대회 디펜딩 챔피언이어서 2연패 여부도 관심거리다.
2014년 대회 우승자인 폴라 크리머(미국), 싱가포르의 신예골퍼 아만다 텐, 재미교포 골퍼 미셸 위 등이 초청선수로 참가한다.
박구인 기자 captain@kmib.co.kr
‘슈퍼 루키’ 박성현, LPGA 무대 2일 데뷔
입력 2017-02-28 21: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