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상용근로자와 임시·일용근로자 사이 임금격차가 사상 최대로 벌어졌다. 공기업의 임금상승률이 높았던 것으로 보인다. 노동시장의 양극화가 더 깊어지고 있다.
고용노동부는 지난해 12월 기준으로 근로자 1인당 월평균 임금이 342만5000원으로 집계됐다고 28일 밝혔다. 전년 대비 12만5000원(3.8%) 증가했다.
평균 임금은 늘었지만 상용직과 임시·일용직 차이는 커졌다. 상용직의 월평균 임금은 362만3000원, 임시·일용직은 146만9000원이었다. 둘의 차이는 215만4000원에 이른다. 이 격차는 매년 벌어지고 있다. 2012년만 해도 상용직과 임시·일용직의 월평균 임금은 188만5000원 차이를 보였지만, 매년 상승해 2015년 206만6000원의 차이가 났다.
산업군별로 공기업이 주로 운영하는 산업의 임금이 가장 높았다. 월평균 임금이 많은 산업은 전기·가스·증기 및 수도사업(633만원), 금융 및 보험업(571만2000원) 순서였다. 반대로 임금이 적은 산업은 숙박 및 음식점업(188만1000원), 사업시설관리 및 사업지원 서비스업(207만7000원) 등이었다.
임금상승률에서도 산업군별로 차별됐다. 지난해 임금상승률이 가장 높은 산업은 전기·가스·증기 및 수도사업(8.1%)이었다. 협회 및 단체·수리 및 기타 개인서비스업(6.5%), 하수·폐기물처리·원료재생 및 환경복원업(5.8%)이 뒤를 이었다.
지난해 종사자 1명 이상 사업체의 월평균 전체 종사자 수는 1664만2000명으로 전년(1627만9000명)보다 36만3000명(2.2%) 증가했다. 상용근로자가 1394만4000명으로 2.9% 늘어난 반면 임시·일용근로자는 1.3%, 기타종사자는 0.9% 각각 줄었다.
세종=유성열 기자
상용·일용직 임금격차 사상 최대
입력 2017-02-28 18: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