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교계가 3·1운동의 유엔(UN)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를 공동 추진한다.
개신교 가톨릭 등 종교계 인사들 모임인 세계한인교류협력기구(W-KICA·상임대표 김영진 장로·사진)는 27일 북한 조선그리스도교연맹 관계자들과 최근 중국에서 만나 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W-KICA 김영진 상임대표는 “통일부와 협의해 남북한이 공동 추진위원회를 구성할 것”이라며 “남한 33인, 북한 33인, 해외동포 33인 등 99인을 발기인으로 정해 발대식을 가질 예정”이라고 말했다.
조그련과의 접촉에는 W-KICA와 ㈔사랑의쌀나눔운동본부(이사장 이선구 목사) 임원들이 함께 했다고 김 상임대표는 전했다.
김 상임대표는 “2019년 3·1운동 100주년을 앞두고 우리 민족의 자랑스러운 3·1운동을 유네스코 세계기록문화유산으로 등재하는 쾌거를 쟁취했으면 한다”고 했다. 이어 “3·1운동은 해방 전 한반도 전역에서 일어난 한민족 전체의 사건이었다”며 “기미 독립만세운동의 가치를 새롭게 인식하고 하루속히 통일을 이뤄야 한다는 취지에 남북 당사자들이 모두 공감했다는 데 큰 의의가 있다”고 덧붙였다.
W-KICA는 이번 사업 추진을 위해 28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3·1운동 선언 제98주년 국회기념식 및 나라사랑 음악제’를 개최했다.
2019년 3·1운동 100주년을 앞두고 사업 계획을 준비하는 한편, 각계 대표 33인을 선정하고 뜻있는 이들이 함께한 행사다. 가수 김장훈 코리아나 홍화자, 성악가 최경화 이지현, 시인 김소엽, 탈북민으로 구성된 북한예술공연단 등이 은혜로운 찬양과 연주를 선보였다.
행사는 W-KICA 외에 한국시민사회단체연합, 국회평신도 5단체협의회, 한일기독의원연맹 등이 공동 주최했다. 또 사랑의쌀나눔운동본부와 한류문화산업진흥원 등이 주관했다.
유영대 기자 ydyoo@kmib.co.kr
남북한 교계, ‘3·1운동’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 공동 추진한다
입력 2017-03-01 00:14 수정 2017-03-02 15: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