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적 오해 소지가 있는 발언으로 구설에 오른 서종대 한국감정원장이 27일 자진사퇴 의사를 밝혔다. 서 원장은 “공직자로서 성희롱 발언이 있었다고 밝혀져 송구스럽다”며 “당사자에게 사과와 위로를 밝힌다”고 입장을 표명했다.
건설교통부 공무원이던 서 원장은 지난 2011년 한국주택금융공사 사장을 역임한 후 2014년엔 한국감정원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다음달 2일 임기가 끝날 예정이었는데, 사퇴 의사 표명은 임기 만료 사흘 전에 나왔다. 감정원은 논란 이전부터 서 원장 후임을 위한 공모 작업을 추진 중이었다.
서 원장은 ‘아프리카에서 예쁜 여자는 지주의 노예가 되고, 안 예쁜 여자는 병사의 노예가 된다’는 취지의 발언을 해 여직원들에게 성적 자괴감을 안겼다는 혐의를 받았다.
국토교통부가 조사에 착수해 일부 사실을 확인했지만 기획재정부가 해임 건의를 보류함에 따라 금융노조가 반발하는 등 잡음을 낳았다.
우성규 기자 mainport@kmib.co.kr
성희롱 발언 구설수 서종대 감정원장 사의
입력 2017-02-27 23: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