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백악관, 정보유출자 색출작전… 직원들 휴대전화 수거해 통화기록 검사

입력 2017-02-28 05:02
미국 시민들이 26일(현지시간) 뉴욕 맨해튼의 뉴욕타임스(NYT) 본사 앞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NYT, CNN방송 등에 대한 차별적인 언론 정책을 비판하며 시위를 벌이고 있다. 시위대는 프랑스 소설가 알베르 카뮈의 명언 ‘언론이 자유로우면 좋을 수도 있고 나쁠 수도 있다. 그러나 자유롭지 않으면 틀림없이 나쁠 수밖에 없다’와 ‘뉴욕타임스여, 계속 보도하라’ 등이 적힌 종이를 들고 언론 자유를 외쳤다. AP뉴시스

숀 스파이서 미국 백악관 대변인이 내부 정보 유출자를 색출하기 위해 직원들의 휴대전화를 조사했다고 폴리티코가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폴리티코에 따르면 스파이서는 지난주 대변인실 직원들을 사무실로 불러 휴대전화를 꺼내도록 한 뒤 통화기록을 뒤졌다. 최근 자신이 몇 차례 주재한 회의 내용이 ‘익명의 관계자’를 통해 고스란히 언론에 유출됐기 때문이다. 스파이서는 휴대전화 조사를 마친 뒤 정보 유출에 큰 실망감을 표시했으며 이날 모임에 대해서도 함구할 것을 직원들에게 요구했다. 그는 직원들에게 ‘시그널’이나 ‘콘파이드’ 등 암호화된 메신저를 사용하지 말라고 지시했다. 시간이 지나면 메시지가 자동으로 지워지는 메신저 사용은 연방기록법 위반이라는 것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과 NBC뉴스가 공동으로 조사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국정지지도는 44%로 나타났다. 이는 2차 대전 이후 역대 미국 대통령의 첫 국정지지도 조사에서 가장 낮은 수치라고 WSJ는 보도했다. 반감은 48%로 나타나 지지율보다 4% 포인트 높았다.

한편 CNN방송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행정부의 정무직 1987석이 아직도 공석이라고 보도했다.

워싱턴=전석운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