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황창규 회장이 2019년 5G 상용화를 선언했다. 5G 네트워크가 ‘지능형’으로 진화해 인류가 처한 문제를 해결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는 전망도 내놨다.
황 회장은 27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2017에서 ‘5G 너머 새로운 세상’을 주제로 기조연설에 나섰다. 황 회장의 MWC 기조연설은 2015년에 이어 두 번째다. 올해 MWC에서 국내 기업 CEO 중 황 회장이 유일하게 기조연설자로 나섰다. 2015년에는 ‘5G 미래를 앞당기다’는 주제로 5G가 만들어낼 미래상을 제시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올해는 5G가 어떻게 새로운 세상을 만들어갈지를 구체적으로 설명했다.
황 회장은 “5G는 단순히 네트워크를 향상시키는 수준을 넘어 새로운 세상을 가져올 것”이라며 “KT는 2019년 세계 최초로 5G 서비스를 상용화하겠다”고 발표했다. 이는 당초 계획을 1년 앞당기는 것이다. 당초 KT는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5G 시범 서비스를 선보이고 2020년 5G를 상용화한다는 계획이었다. 황 회장의 발언은 일정을 1년 앞당기겠다는 것이다. 전 세계 통신 업계에서 5G를 선도하겠다는 의지가 담긴 것으로 풀이된다. KT는 22개 글로벌 ICT 기업과 함께 5G 표준을 올해 말까지 완료해 달라는 제안을 이동통신 표준화 협력기구 3GPP에 전달했다.
황 회장은 “평창 동계올림픽은 5G가 생활을 얼마나 극적으로 변화시키는지 보여주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황 회장이 기조연설 무대에 오르자 화면에는 봅슬레이 경기를 생생하게 보여주는 ‘싱크뷰’, 피겨스케이트 경기를 다양한 각도에서 즐길 수 있는 ‘타임슬라이스’ 등 2018년 평창에서 선보일 5G 기반의 첨단 서비스가 상영됐다.
황 회장은 “5G 시대가 네트워크와 사물인터넷, 빅데이터, 인공지능 등이 상호 결합하는 ‘지능형 네트워크’로 진화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5G 기반의 지능형 네트워크가 4차 산업혁명의 대동맥으로서 기존의 산업과 시장을 완전히 탈바꿈시킬 것”이라며 “환경, 질병 등 인류가 당면한 과제를 해결하는 중요한 열쇠로 활용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황 회장은 기후정보, 실내온도, 에너지 사용 패턴 등을 빅데이터로 예측해 에너지 비용을 절감하는 에너지 관리 플랫폼 ‘KT-MEG’, 로밍 정보를 활용해 전 세계 감염병 차단에 도움을 주는 스마트 검역 솔루션 ‘스마트 게이트’를 예로 들며 기술력을 과시하기도 했다.
바르셀로나=김준엽 기자
KT “새로운 세상 가져올 5G 2019년 상용화”… MWC 참석 황창규 회장 선언
입력 2017-02-28 00: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