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다음 달 29일 갤럭시S8을 전격 공개한다.
삼성전자는 26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프레스 콘퍼런스에서 다음 달 29일 미국 뉴욕 링컨센터와 영국 런던 히어 이스트 두 곳에서 S8 ‘언팩’ 행사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갤럭시S 시리즈 출시를 다른 장소에서 동시에 진행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런던에서 언팩을 여는 건 2012년 갤럭시S3 이후 5년 만이다.
초청장은 1980년대부터 10년 단위로 당시 시대에 유행했던 휴대전화 형태와 발전 과정을 표현한다. 80년대는 ‘모바일’, 90년대는 ‘플립’, 2000년대는 ‘스마트’라는 단어로 휴대전화를 요약한다. 갤럭시S8은 새로운 수식어가 필요할 정도로 패러다임을 바꾸게 될 것이란 자신감이 엿보인다.
마지막에는 ‘당신의 폰을 꺼내라(Unbox your phone)’라는 문구가 나타난다. 디자인에 대한 단서도 제공한다. 문구 위아래로 얇은 테두리가 있는데 갤럭시S8의 윤곽을 보여주는 것으로 해석된다. 양쪽 옆은 베젤이 없고 위아래만 얇은 베젤이 있는 형태로 추정된다. 화면은 기존보다 더 길어질 것으로 보인다. 갤럭시S8은 홈버튼을 없애고 화면 비율을 18대 9로 늘린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전자는 최근 인수한 하만과 협력해 갤럭시S8의 음향 기능을 대폭 개선한다는 방침이다. 삼성전자는 하만이 보유한 음향기기 브랜드 AKG에서 튜닝한 이어폰이 갤럭시S8에 탑재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당초 하만과의 협력은 인수가 완료된 이후인 2018년에나 가능할 것으로 예상됐으나 이보다 빨리 협업이 시작되는 것이다.
하만의 프리미엄 오디오 브랜드인 AKG는 세계적인 음악가들이 애용하는 음향 기기를 만들고 있다. 현재 1000건 이상의 음향 관련 특허와 300건이 넘는 전자 음향 분야 발명을 보유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이날 AKG가 음향 튜닝에 참여한 갤럭시 탭S3를 공개했다. 이 제품은 스피커가 4개 달려 있다. 동영상 감상 시 상하 화면이 회전되면 소리 방향도 자동으로 바뀌는 등 보고 듣는 경험에 최적화된 것이 특징이다. 탭S3는 9.7인치 QXGA(2048×1536) 해상도의 슈퍼아몰레드 디스플레이를 탑재했다. 하이 다이내믹 레인지(HDR) 기능도 탑재해 동영상을 보다 선명하게 감상할 수 있다. 갤럭시S8에도 HDR 관련 기능이 적용될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윈도10 운영체제를 탑재한 2인1(2 in 1) PC 갤럭시 북도 공개했다. 10.6인치와 12인치 두 가지 크기로 나오는 갤럭시 북은 일반 노트북과 같은 크기의 자판이 포함된 키보드 커버가 함께 제공돼 문서 작업 등을 할 때 편리하다.
삼성전자는 동작을 인식할 수 있는 컨트롤러가 포함된 ‘기어VR 위드 컨트롤러’도 선보였다. 컨트롤러에는 동작 인식과 함께 터치패드가 탑재돼 사용이 편리하며, 인체공학적 설계로 장시간 사용해도 편안한 그립감을 제공한다.
바르셀로나=김준엽 기자 snoopy@kmib.co.kr
갤S8, 내달 29일 뉴욕·런던서 모습 드러낸다
입력 2017-02-28 05: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