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재균, 시범경기 첫 선발출장… 적시타

입력 2017-02-27 18:06 수정 2017-02-27 23:55

황재균(30·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사진)이 자신의 첫 시범경기 선발출장에서 적시타를 때려냈다. 연일 자신의 꿈인 빅리그 입성을 위한 ‘무력시위’를 벌이고 있다.

황재균은 27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굿이어볼파크에서 열린 신시내티 레즈와의 시범경기에 8번 지명타자로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려 3타수 1안타 1타점을 기록했다.

전날 시카고 컵스전에서 교체 출장해 시범경기 첫 안타를 우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스리런포로 장식한 황재균은 이날 안타를 때려내며 2경기 연속 안타와 타점을 올렸다. 시범경기 3경기에서 타율 0.333(6타수 2안타) 1홈런 4타점으로 좋은 출발을 보이고 있다.

황재균은 샌프란시스코와 스플릿계약을 맺고 초청선수 신분으로 스프링캠프에 참가하고 있다. 빅리그 로스터에 진입하기 위해선 시범경기에서 강력한 인상을 남겨야 하는 상황에서 쾌조의 스타트를 끊고 있는 셈이다. 브루스 보치 감독은 “그는 자신감을 가지고 있다. 점점 더 좋아질 것”이라고 기대감을 숨기지 않고 있다.

시범경기에서 동갑내기 친구인 류현진(30·LA 다저스)과 맞대결 가능성도 생겨나고 있다. 다저스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현지 지역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다음 불펜 피칭을 어떻게 소화하느냐에 따라 류현진이 3월 2일 경기에 선발로 나설 수 있다”고 전했다. 다저스는 2일 샌프란시스코와 시범경기가 예정돼 있다.모규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