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연구진이 화물 컨테이너의 내용물을 3차원으로 투시해 한 번에 검색하는 기술을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 컨테이너 검사에 소요되는 시간이 10분의 1로 줄어 항만의 물류 경쟁력이 높아지는 동시에 3300억원의 수입대체 효과도 예상된다.
해양수산부와 선박해양플랜트연구소는 2008년부터 253억원을 들여 연구한 끝에 3차원 고속 컨테이너 검색기를 개발했다고 27일 밝혔다. 컨테이너 검색기는 컨테이너를 열지 않고도 내부 화물을 확인해 통관·보안검사를 빠르게 처리할 수 있도록 하는 장치다. 최근 테러 위험으로 화물 검색이 강화되면서 관련 시장도 점차 커지고 있다. 특히 내년부터 미국이 규제를 강화하면서 미국으로 향하는 화물에 한해 100% 사전검색을 실시해야 한다.
기존에 사용하던 2차원 검색기는 평면적인 투시만 가능했기 때문에 겹쳐진 화물을 빠짐없이 살피려면 수평·수직 방향으로 따로 검색해야 했다. 3차원 검색기는 한 번의 검색만으로 내부의 모든 화물을 확인하도록 설계됐다.
세종=유성열 기자
화물 컨테이너 내용물 검색 3차원 투시 기술 개발
입력 2017-02-27 18: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