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서부 해안 방어를 책임진 미 해군 3함대가 북한의 위협에 대비해 서태평양 지역으로 전진배치된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22일(현지시간) 미국 해군연구소(USNI) 뉴스에 따르면 조지프 오코인 7함대 사령관은 샌디에이고에서 열린 해군포럼 행사 연설에서 “만약 오늘밤 당장 전쟁이 벌어진다면 그건 한반도가 될 가능성이 높다”면서 “기술개발과 새로운 작전과 훈련, 동맹들과의 파트너십 강화 등으로 북한 위협에 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구체적으로 기존에 7함대 혼자 서태평양 지역을 담당하고 있지만, 미 서부의 3함대가 7함대를 뒷받침하기 위해 작전지역을 서태평양 일부 지역으로 옮겨갔다고 소개했다. 이를 위해 3함대는 태평양 가운데의 날짜변경선 너머까지로 작전지역을 넓힌 것으로 전해졌다. 오코인 사령관은 “3함대의 작전반경 변화는 ‘서태평양에서 뭔가가 생길 것에 대비한 것’이라며 그 첫 번째 일이 한반도에서의 전쟁 가능성”이라고 덧붙였다.
미 해군은 아울러 북한과의 전쟁에 대비해 조기경보기, 스텔스 전투기 등도 일본 등에 전진배치했다고 소개했다.
3함대는 4개의 핵 항모전단으로 구성돼 있으며 30여척의 이지스함, 핵추진 공격형 잠수함 30여척 등을 보유하고 있다.구성찬 기자
“한반도 전쟁 대비 美 3함대 전진배치”
입력 2017-02-27 00: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