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송 : ‘주와 같이 길 가는 것’ 430장(통 456)
신앙고백 : 사도신경
본문 : 출애굽기 8장 5∼7절
말씀 : 애굽에 내리는 재앙들이 시작됩니다. 여기서 아론을 사용하시는 하나님을 만납니다. 뱀이 된 지팡이도 아론이 던졌고 나일강이 피로 변한 것도 모세에게 일러 아론에게 명령해 이뤄진 것입니다(출 7:19). 개구리 재앙도 마찬가지입니다. ‘아론이 애굽 물들 위에 그의 손을 내밀매 개구리가 올라와서 애굽 땅에 덮이니.’(6절) 전반부의 재앙은 아론에 의해 이뤄집니다. 그 후 파리 재앙, 가축의 죽음과 같은 재앙은 여호와께서 직접 하십니다. 이어지는 재앙에서는 모세가 손을 든다든지(우박·흑암 재앙) 지팡이를 든다든지(메뚜기 재앙) 하는 식으로 모세를 사용하십니다.
하나님의 사역은 누구 한 명의 전유물이 아닙니다. 아론이나 모세의 손을 빌려 하신 일도 있고 직접 재앙을 내리기도 하셨습니다. 그러나 근본적으로 이 모든 사역의 주인공은 하나님입니다.
하나님이 우리에게 치유의 은사를 주셔서 일하게 하실 때가 있습니다. 얼마나 신나고 놀라운 일입니까. 그러나 그것이 나를 통해 나간다고 생각하면 교만이 됩니다. 오히려 그 은사를 받지 아니함이 은혜가 될 수 있습니다.
때로는 주신 치유의 은사가 사라지기도 합니다. 당황스러워서 여전히 내게 은사가 있는 듯이 포장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러면 오히려 하나님이 일하셨던 과거의 일들마저 거짓처럼 여겨질 수 있습니다. 주신 이도, 거두신 이도 하나님이심을 명심하십시오. 아론은 그의 손을 통해 일하시는 하나님을 체험했으나 이내 모세의 손으로 그 사역이 옮겨짐을 봐야 했습니다. 거두어 가심에 대해 인정하는 모습이 중요합니다. 또 다른 사역이 기다리고 있기 때문입니다.
개구리 재앙은 애굽의 요술사들도 행했습니다. 놀라운 능력입니다. 그러나 능력을 펼쳤을지 몰라도 궁극적으로는 잘못된 모습입니다. 지금 바로의 요술사들이 능력을 갖고 해야 할 일은 개구리를 만드는 게 아니라 없애는 것입니다. 이들은 오히려 문제를 가중시키고 있습니다.
우리가 받은 은혜를 갖고 공동체 안에서 문제를 해결하고 있습니까, 아니면 문제를 가중시키고 있습니까. 받은 은사를 갖고 교회 안에서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선한 사역을 위해 사용하고 있습니까, 아니면 그 은사로 인해 더 많은 개구리들을 만들어 내고 있습니까. 우리는 우리에게 주신 은사를 지혜롭게 선용할 줄 아는 자들이 돼야 할 것입니다.
지면을 통해 하나님의 말씀을 나눴던 지난 두 달은 제게 아주 뜻 깊은 시간이었습니다. 말씀 준비에 집중할 수 있도록 도와주신 두모갓교회 성도님들과 가족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복음사역에 힘쓰시는 국민일보를 위해 기도하며 두 달간의 말씀사역을 마칩니다.
기도 : 하나님 아버지, 우리에게 주신 은사들을 통해 하나님의 사역을 잘 감당하게 하시고 항상 겸손함으로 맡겨진 사역에 최선을 다하게 하여 주시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주기도문
방일섭 목사(서울 두모갓교회)
[가정예배 365-2월 28일] 사역의 전이(轉移)와 방향
입력 2017-02-28 0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