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WC] LG, G6 공개… “단순 차별화 아닌 완성도를 담았다”

입력 2017-02-27 00:00
조성진 LG전자 부회장이 27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 산 호르디 클럽에서 열린 LG G6 공개 행사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LG전자 제공

LG전자 조성진 부회장이 G6 공개 행사에 ‘깜짝’ 등장했다. 26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 산 호르디 클럽에서 열린 G6 공개 행사에서 조 부회장은 “LG전자 모바일 사업은 4차 산업 시대의 필수적인 부분과 긴밀한 연결고리가 될 것”이라면서 “고객이 원하는 가치를 담은 최고의 제품과 품질을 제공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저는 세탁기 엔지니어로 시작해 지난 40년간 생활가전 사업에 몸담아왔다”면서 “직접 경험한 혁신과 성공의 일등 DNA를 모바일 사업에 접목해 성공 신화를 이어가겠다”고 덧붙였다. 인사말을 마친 조 부회장은 조준호 사장에게 무대를 넘기고 퇴장했다. 조 부회장은 원래 행사에 참석할 계획이 없었으나 LG전자 모바일 사업 부활의 첨병이 될 G6에 힘을 실어주기 위해 무대에 선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행사장은 지난해 G5 때보다 열기가 더 뜨거웠다. 전 세계 언론, 이동통신 사업자 등 2200여명이 참석해 높은 관심을 보였다. 구글 인공지능 담당 스콧 허프만 부사장, 돌비 가일스 베이커 수석부사장, 이만지 스튜디오 월터 드빈스 COO, 할리우드 촬영 감독 비토리오 스토라로, 퀄컴 마케팅 마이클 로버츠 수석디렉터 등 다양한 외부 인사들이 무대에 올라 G6를 소개하기도 했다.

제품을 체험해본 참석자들은 G6가 기본기에 충실한 매력적인 제품이라고 입을 모았다. LG전자는 G6를 ‘스마트폰의 보편적 가치를 높은 완성도로 담아냈다’는 말로 요약했다. 과거처럼 단순히 차별화를 위한 변화를 주지 않았다는 것이다. G6는 스마트폰 사용자들이 가장 많이 활용하는 비디오, 오디오 기능을 강화하고 디자인과 내구성을 높이는 데 초점을 맞췄다.

G6는 스마트폰 최초로 18대 9 화면비를 채택했다. 기존보다 많은 정보를 한번에 볼 수 있고 영상을 볼 때도 몰입도가 높다. 특히 하이 다이내믹 레인지(HDR) 규격인 돌비 비전과 HDR10을 모두 지원해 풍부한 색으로 영상을 감상할 수 있다.

G6는 후면에 1300만 화소 광각·일반각 듀얼 카메라를 탑재해 다양한 사진 촬영이 가능하다. 전면 광각 카메라의 화각은 100도로, 셀카봉 없이도 여러 명이 함께 사진을 찍을 수 있다.

LG전자는 G6에서 특히 디자인과 내구성에 많은 공을 들였다. LG전자는 5.7인치 대화면을 편안하게 잡을 수 있는 최적의 크기를 구현했다. 미국 펜실베이니아 주립대학 안드리스 프레이벌즈 교수팀은 손에 쥐었을 때의 안정감, 다양한 자세와 동작에서의 편의성, 오래 사용했을 때 손 근육의 피로도 등을 검사한 결과 G6가 모든 부문에서 가장 높은 등급을 획득했다고 밝혔다.

G6는 전·후면에 작은 돌출부위 하나 없이 매끈하게 이어지는 미니멀리즘 디자인이 적용됐다. G6는 LG전자 프리미엄 스마트폰 최초로 IP68등급 방수방진 기능도 탑재했다. 6월부터는 모바일 결제 서비스 LG페이를 이용할 수 있다.

바르셀로나=김준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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