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BC] 투수진 안정·중심 타선 파괴력 찾아야

입력 2017-02-26 18:51 수정 2017-02-26 21:12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한국 대표팀이 아마야구 최강 쿠바와의 두 차례 평가전에서 타선의 응집력을 보여줬다. 다만 일부 투수진의 안정과 중심타선의 파괴력 강화는 과제로 남았다.

한국은 26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쿠바와의 2차 평가전에서 7대 6으로 승리했다. 전날 1차전에서 11안타를 퍼부으며 6대 1 승리를 거둔 한국은 2차 평가전에서도 화끈한 방망이로 승리하며 2연승을 거뒀다. 이날 경기에선 손아섭(롯데)과 이용규(한화)가 펄펄 날았다. 손아섭은 5타수 4안타 2타점 2득점의 맹타를 휘둘렀다. 이용규도 3타수 2안타 2타점 1볼넷으로 활약했다.

다만 중심타선이 침묵한 게 아쉬웠다. 특히 최형우(KIA)의 부진이 장기화되고 있어 코치진의 고민을 가중시키고 있다. 4번 타자로 나선 최형우는 2회 땅볼 아웃에 이어 4회엔 무사 1루에서 병살타를 때린 뒤 6회 민병헌(두산)으로 교체됐다. 1차전 포함해 5타수 무안타 로 고개를 숙였다. 3번 김태균(한화)과 5번 이대호(롯데)도 각각 볼넷 하나씩은 얻었지만 1타수 무안타, 3타수 무안타로 타선에 힘이 되지는 못했다.

1차전 1실점만 허용했던 투수진은 이날 다소 흔들렸다. 1차전 완벽한 투구를 보인 장원준(두산)과 달리 선발 등판한 양현종(KIA)은 3이닝 4피안타 2실점 1볼넷 1탈삼진으로 부진했다. 직구 최고 구속이 시속 143㎞밖에 나오지 않았고 변화구 각도도 밋밋했다. 결국 3회 연속 적시타를 맞고 2점을 내줬다. 장시환(kt)도 2이닝 2피안타 2볼넷 2실점으로 부진했다.

9회 등판한 원종현(NC)은 1이닝 2피안타 1볼넷 2실점 했으나 가까스로 세이브를 올렸다.모규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