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계속되는 ‘사드 몽니’… ‘도깨비’ ‘런닝맨’ ‘무한도전’ 업데이트 중단

입력 2017-02-26 17:35 수정 2017-02-26 21:57
중국 당국이 인터넷을 통해 유포되는 최신 한류 동영상까지 차단한 것으로 확인됐다.

26일 중국 현지 소식통 등에 따르면 중국에서 우회경로인 동영상 공유사이트 여우쿠 등을 통해 서비스되던 한국 드라마 ‘도깨비’와 예능 프로그램 ‘런닝맨’ ‘무한도전’ 등의 업데이트가 중단됐다. 이와 관련, 한국 드라마 팔로어가 많은 유명 인사인 ‘봉황천사’는 자신의 웨이보에 “각 동영상 사이트가 당분간 한류 프로그램 업데이트를 중단키로 했다. 이유는 다 알고 있을 것”이라고 썼다.

중국의 이번 조치는 한국 방송프로그램이 폭발적인 인기를 끌자 이마저도 막겠다는 의도로 해석된다. 한반도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사드(THAAD) 배치 결정에 따른 중국의 보복으로 한한령(限韓令·한류 제한령)이 본격적인 금한령(禁韓令·한류 금지령)으로 전환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러한 한·중 간 갈등에도 불구하고 한반도 배치에 사실상 마지막 장애물이었던 부지 확보 문제가 곧 해결될 것으로 보인다. 당초 올 7∼9월 완료를 목표로 진행됐던 사드 배치 시점 역시 상황에 따라 앞당겨질 가능성도 높아졌다.

이날 국방부와 롯데에 따르면 롯데상사는 27일 이사회를 열어 경북 성주군 초전면 성주 골프장의 사드 부지 제공 안건을 상정할 계획이다. 이사회에서 이 안건이 통과되면 국방부는 곧바로 부지 맞교환 실무 작업에 착수키로 해 그동안 사드 부지의 대토 여부를 놓고 장기간 이어진 줄다리기도 끝날 전망이다.

한·미 양국은 주한미군의 사드 배치를 오는 7∼9월까지 마무리하겠다는 방침을 세웠다. 경우에 따라선 상반기 중 배치 가능성도 배제할 순 없다.

구성찬 기자 ichthu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