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마하의 현인’으로 불리는 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86·사진) 버크셔 해서웨이 회장이 올해 투자전략으로 인덱스펀드를 추천했다.
버핏은 25일(현지시간) 버크셔 해서웨이 주주들에게 보낸 연례서한에서 “규모가 크든 작든 투자자들은 저비용 인덱스펀드에 투자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버핏은 “이전부터 억만장자들과 기관, 연기금에 저비용의 S&P500 인덱스펀드를 추천해도 이들은 고액을 지불하는 펀드매니저, 또는 소위 투자자문가들의 유혹에 넘어갔다”고 말했다. 자산운용사들의 생리상 안정적인 수익을 보장하는 인덱스 상품을 고객들에게 추천할 수 없는 점을 지적한 것이다. 버핏은 이어 “수조원대의 자금을 관리하는 월가의 자산운용사들은 비싼 수수료를 받지만 초과이익은 고객이 아닌 펀드매니저들이 챙긴다”며 현 금융투자 시스템도 신랄하게 비판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취임 뒤 불확실성이 늘고 있음에도 버핏은 미국 경제를 낙관적으로 전망했다. 그는 “미국 기업, 그리고 그들의 주식 가치는 앞으로 수년간 지금보다 훨씬 성장할 것이 확실하다”면서 “혁신과 생산성 증대, 기업가 정신과 풍부한 자본이 이를 뒷받침한다”고 적었다.
조효석 기자
버핏 “올해 인덱스펀드 투자하라”
입력 2017-02-27 05: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