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외계층에 무료 집 수리 서비스… 경기도, 올해 100가구 선정 지원

입력 2017-02-26 21:55
경기도 포천의 오래된 목조건물에 홀로 사는 김모(82)씨는 시각장애 6급이다. 한밤중에는 눈이 잘 보이지 않고 거동도 불편한데 재래식 화장실이 집 밖에 있어 방 안에 요강을 두고 지내왔다. 그러나 김씨는 이제 그런 불편을 겪지 않아도 된다. 경기도가 지난해 집 안에 있던 창고를 화장실로 바꿔줬기 때문이다. 김씨는 “화장실을 편하게 갈 수 있고 세수도 집 안에서 하게 됐다”며 기뻐했다.

경기도는 이처럼 저소득 소외계층을 위해 무료로 집을 수리해주는 ‘G-Housing(지하우징) 리모델링 사업’을 올해도 추진한다고 26일 밝혔다.

G-Housing 리모델링은 민간업체가 자원봉사로 집을 수리하고 수리비 전액을 부담하는 민간주도 주택개조사업으로 2007년부터 실시하고 있다.

집에 대한 수리는 지붕, 담장 등 주택 외부와 화장실, 부엌, 거실 등 주택 내부에 대한 개·보수로 수요자 요구사항을 최대한 반영하되 노후주택의 리모델링 가능범위, 주변현황, 가족 특수성을 감안해 결정된다.

도는 용인, 광명, 남양주, 이천 등 17개 사업 참여 시·군이 추천한 저소득 소외계층 가구 중에서 현지실사를 통해 총 100가구를 올해 사업대상자로 선정할 예정이다.

올해는 시행자인 경기도시공사와 현대건설, 건축사협회, 로타리클럽, 희망재단 등 총 78개 업체·기관이 참여한다.

박기종 도 주택정책과장은 “G-Housing 리모델링은 민간의 나눔과 봉사를 통한 민간주도 사업으로 추진 가구가 해마다 늘고 있다”며 “민간의 자원과 재능 기부를 통해 사업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겠다”고 말했다.수원=강희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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